서울 대형교회 목사로부터 청부수사 청탁 받아
세 차례 걸쳐 7억5000만원 챙겨…기소 대가까지
출국금지 여부, 담당 검사-경찰 녹음 등 전달해
![[양양=뉴시스] 경찰로고.(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0/NISI20251210_0002015275_web.jpg?rnd=2025121017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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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서울 한 대형교회 목사로부터 7억원 이상을 받고 '청부 수사'를 벌인 전·현직 간부급 경찰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전직 경찰 A씨를 공무상비밀누설과 부정처사후수뢰,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현직 경찰 B씨는 지난달 관련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구로구 한 대형교회 목사 C씨 측으로부터 후계를 놓고 갈등 중인 목사 D씨의 횡령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세 차례에 걸쳐 총 7억5000만원을 대가로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재직 중이던 2022년 3월 과거 함께 근무한 구로경찰서 경찰 두 명을 통해 목사 D씨의 횡령 첩보가 구로서에 제출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첩보 역시 A씨가 교회 관계자로부터 받은 고발장을 토대로 작성됐다고 한다.
A씨는 퇴직 이후에도 목사 D씨의 관련 수사 상황을 듣고 목사 C씨 측에 전달하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 과정에서 전달한 정보는 출국금지 여부와 압수수색 영장,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공무상 비밀을 비롯해 사건 담당 검사와 경찰 간 통화녹음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목사 D씨가 실제로 기소되자 '로비 성공 대가' 등 명목으로 추가 금전을 수수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목사 D씨에게 지난해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편 A씨에게 수사 상황을 공유한 경찰 중 1명은 지난해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 C씨는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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