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신약, 나왔다하면 괴력"…작년 두자릿수 이상 급성장

기사등록 2026/03/04 14:01:00

"후속연구 투자·수출 확대의 '씨드' 작용"

[서울=뉴시스] 최근 몇년간 출시된 국산 신약들이 지난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시장성을 확대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근 몇년간 출시된 국산 신약들이 지난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시장성을 확대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최근 몇년간 출시된 국산 신약들이 지난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시장성을 확대했다. 신약의 성공은 후속 연구개발과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원외처방액은 출시 2년차인 지난해 480억원(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2024년 36억원보다 1253.3% 늘었다.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는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2024년 10월 출시한 37호 국산 신약이다.

빠른 약효 발현과 강력한 위산 억제 효과를 가진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P-CAB에 대한 처방 선호와 제일약품·동아에스티의 판매 협업을 발판 삼아 빠르게 시장에 침투했다.

온코닉은 신약 자큐보 상업화로 확보한 수익을 다시 후속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또다른 P-CAB 신약인 대웅제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90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788억원보다 14.3% 증가했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는 ▲빠른 약효 발현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등을 내세워 빠르게 진입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출시한 30호 국산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캡'(테고프라잔) 역시 P-CAB 계열로 지난해 10% 넘게 성장했다. 작년 원외처방액은 2179억원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P-CAB 신약은 해외 시장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케이캡은 중국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고 지난달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펙수클루도 작년 9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3조원 규모 중국 항궤양제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필리핀,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등 다수 국가에 선보였다.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801억원으로 전년 478억원 대비 67.6% 증가했다.

31호 국산 신약 렉라자는 지난 2021년 7월 급여 출시했다.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계열 치료제다.

후보물질 단계에서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에 기술 수출된 후 병용요법 임상을 완성한 J&J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병용요법 허가를 받으며 시장이 넓어졌다.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118억원으로 전년 106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2023년 5월 출시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국산 36호 신약이자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이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담당하는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해 당과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이 후속 투자의 씨드머니를 만들어준다"며 "신약에 대한 적절한 약가 보상이 뒤따라야, 시장 성과를 높여 다음 단계 연구에 투자하는 구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K신약, 나왔다하면 괴력"…작년 두자릿수 이상 급성장

기사등록 2026/03/04 14:01: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