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경영간섭"→반박→재반박…한미약품 내홍 확전

기사등록 2026/03/04 13:42:02

최종수정 2026/03/04 15:44:24

박재현 대표, 직원 타운홀 미팅서 입장 밝혀

"연임 상관없이 대주주에 끝까지 증명할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지난 2024년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2.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지난 2024년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대주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의 성추행 가해 임원 비호 및 전문경영 간섭 논란에 대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입장을 밝혔다.

박재현 대표이사는 4일 한미약품 직원 1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번 주총에서 연임을 하든, 하지 못하든 개의치 않겠다"며 "한미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매도하는 대주주에게 그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반발하며 릴레이 집회가 이어졌고, 신동국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성추행 임원의 징계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고,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선 넘은 경영간섭도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대주주측에서 날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 운운하며 모욕해 분노를 느꼈다"며 "녹취가 있었던 그날 난 연임을 부탁하러 대주주를 만난 게 아니다. 부당한 경영간섭에 대한 이유를 물었고, 한미 구성원 전체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취급하는 대주주를 향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모욕감을 느낀다'는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맥락 가운데 연임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상황의 끝이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적어도 해당 대주주가 성추행 임원 비호 발언으로 상처받은 구성원들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대주주 이익을 위한 부당한 경영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 회장에게 3가지를 공개 질의했다.

박 대표는 "첫째, 왜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 가해자에게 전화해 회사가 조사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누설했냐"며 "또 녹취 대화가 있었던 그날(9일) 정말 처분이 종결된 것이 맞는가. 난 가해자의 최종 처분을 녹취 이후인 2월 13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 대주주 본인을 대통령으로 비유하며 '박 대표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서 보고 듣고 하는 게 왜 잘 못된 것이냐.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냐'는 언급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한 대주주의 언급과 배치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의했다.

마지막으로 "셋째, 로수젯의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면 정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라며 "이미 로수젯 복용과 처방을 지속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미 성장의 중심에는 임성기 선대회장의 '품질 경영'이 있다"며 "공식적인 임기까지 이 정신을 보존하고 지키는데 모든 것을 걸겠다. 나와 뜻을 같이해 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겠지만 한미의 구성원이라면 '임성기 정신'을 훼손하는 시도에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박재현 대표를 포함해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원 10명 중 5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이달 있을 정기 주총에서 이사진 구성 및 이사회 재편을 둘러싼 갈등이 발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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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경영간섭"→반박→재반박…한미약품 내홍 확전

기사등록 2026/03/04 13:42:02 최초수정 2026/03/04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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