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난감해진 FIFA…이란, 정말 월드컵 불참하나

기사등록 2026/03/04 12:15:45

미국 대통령 "이란, 월드컵 불참 신경 안 써"

트럼프에 평화상 준 FIFA는 "예의주시"…이란 불참하면 157억원 손실

대체 참가국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이라크·UAE 등 거론

[워싱턴=AP/뉴시스]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판티노 FIFA 회장. 2025.12.05.
[워싱턴=AP/뉴시스]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판티노 FIFA 회장. 2025.12.05.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FIFA의 행보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월드컵에 나오든 안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라며 "완전히 고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란은 올여름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축구협회 메디흐 타지 회장은 "이번 사태로 우리의 월드컵 참가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데, 벨기에와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편성된 이란은 세 경기를 모두 미국 땅에서 치른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건네 준 월드컵 트로피를 만지며 미소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는 12월5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8.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건네 준 월드컵 트로피를 만지며 미소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는 12월5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8.23.
2경기는 잉글우드, 1경기는 시애틀에서 열린다.

심지어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D조의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도 있다.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FIFA는 더 난감해졌다.

FIFA는 월드컵 개막까지 100여 일 남은 만큼, 이번 전쟁이 이른 시일 내 종결되긴 바라는 눈치다.

지금껏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국가가 월드컵 참가를 보이콧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미국 풀리시치가 득점하고 있다. 2022.11.30. livertrent@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미국 풀리시치가 득점하고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FIFA는 그동안 정치의 축구 참여를 경계해 왔다. 하지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친트럼프 성향을 자주 드러내 우려를 낳았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에선 느닷없이 평화상을 만들어 트럼프에게 헌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FIFA로부터 평화상을 받은 트럼프는 월드컵을 앞두고 전쟁을 일으켰다.

향후 정세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현재 분위기로는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참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란의 경우 월드컵을 포기한다면 뒤따르는 엄청난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이란 축구 팬이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30. livertrent@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이란 축구 팬이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FIFA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48개국에 준비 명목으로 150만 달러를 주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 팀에는 900만 달러씩 나눠준다.

월드컵에 불참하면 최소 1050만 달러(약 152억원)가 날아가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권에 따른 벌금도 내야 하며 2023년 월드컵 예선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이란의 월드컵 불참이 확정되면 대체 국가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외신들은 아시아 예선에서 9, 10위로 직행에 실패한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체 팀으로 전망하는데, 반드시 대체 팀이 같은 대륙 연맹에서 나와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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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난감해진 FIFA…이란, 정말 월드컵 불참하나

기사등록 2026/03/04 12:15: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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