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플레이션' 현실화…수요 감소에 스마트폰·노트북 출하량↓

기사등록 2026/03/04 11:35:57

최종수정 2026/03/04 14:10:24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1억대 밑돌듯

1분기 노트북 출하량 14.8% 감소 전망

메모리값 뛰며 소비자가 상승…수요 감소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013년~2028년 전망치.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013년~2028년 전망치.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기기 출하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소비자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수요 위축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4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과 급격한 부품 가격 인플레이션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추정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대 이하다. 이는 4G 전환이 가속화되던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저전력 D램(LPDDR4·5)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양왕(Yang Wang)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LPDDR4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노트북 출하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1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기존 5.4% 감소에서 9.4% 감소로 출하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도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IT 기기에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완제품 업체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를 상대로 패널 가격 인하 압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른바 '메모리 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은 공급망 통합 역량과 높은 가격 결정력 등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저가 제품과 신흥 시장에 집중해 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은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신흥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OEM들은 구매력 약화, 가파른 부품 비용 상승, 가격 전가 능력 부족 등 복합적인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장 통합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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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플레이션' 현실화…수요 감소에 스마트폰·노트북 출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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