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조정 중지'…앞으로 향배는

기사등록 2026/03/04 16:54:36

최종수정 2026/03/04 19:10:24

성과급 등 놓고 노사 이견 못좁혀

조정 중지…노조, 쟁의권 확보 절차

2년 만 대대적 파업 나설 지 주목

실제 파업시 생산 차질 등 우려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01.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노사는 3개월에 걸쳐 교섭에 임했지만 성과급 산정 기준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 확보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사내 최대 노조의 조합원은 6만6000명에 달하는 만큼 향후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주요 사업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2차 조정 회의는 3일 오후 11시55분 최종 ‘조정 중지’ 결론이 났다”며 “공동교섭단은 현 시간부로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간 임금인상 및 성과급 산정 기준을 두고 집중교섭, 중앙노동위원회 1·2차 조정회의 등을 거쳤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가장 컸던 핵심 쟁점 사안은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산정 기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교섭단은 그 동안 사측에 OPI 50% 기준 초과 성과를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OPI에 연봉 50% 상한을 두고 있는데 노조는 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OPI 지급 기준은 경제적 부가가치(EVA)인데 영업이익과 별도로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반면, 사측은 OPI 50% 상한을 유지하는 대신, 재원 산정 기준을 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밖에 반도체(DS)부문의 올해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조건으로 영업이익 100조원 당 OPI 100% 수준의 특별 포상급을 OPI 50%와 별도로 추가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번 조정 중지에 따라 본격적인 쟁의권 확보 절차에 들어간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조합원 과반수 투표, 투표자 과반수 찬성을 충족하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24년 7월 성과급 제도 개선을 놓고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2년 만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사내 최대 규모인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4일 기준 6만6000명에 이르는 만큼, 쟁의 행위에 나서면 생산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원의 상당수가 반도체 라인에서 근무하고 있어 쟁의행위가 시작되면, 메모리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라인 가동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을 가진데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생산능력을 늘려 메모리 경쟁력 회복에 나서는 상황이라 최대한 인력 공백을 막아야 한다.

대외 신뢰도 역시 변수다. 총파업이 이뤄지면 글로벌 고객사 물량 수주 및 대형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차질은 전사적 부담이 될 것”이라며 “추가 교섭 가능성,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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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조정 중지'…앞으로 향배는

기사등록 2026/03/04 16:54:36 최초수정 2026/03/04 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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