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심사숙고 해달라'는 조희대 호소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장동혁(앞줄 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대장정 도보투쟁을 하고 있다. 2026.03.03.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21193858_web.jpg?rnd=20260303174043)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장동혁(앞줄 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대장정 도보투쟁을 하고 있다. 2026.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법)에 대해 "대한민국 독재 국가 선포"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사법 장악 3법'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갑작스러운 대변혁이 국민들에게 혹시 해가 되는 내용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며 "개별 재판을 두고 법관을 악마화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경고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법원장의 충정에서 나온 발언은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법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이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사법부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절박한 호소"라고 했다.
그는 "법왜곡죄는 권력에 반하는 판결을 '왜곡'으로 몰아 법관을 고발하고 압박할 수 있는 구조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지금도 정치적 사건에서는 '좌표 찍기'와 인신공격이 난무한다"며 "여기에 형사 처벌이라는 칼까지 쥐여주는 순간, 판결은 양심이 아니라 권력의 눈치 보기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재판소원제는 사실상 4심제의 문을 여는 제도"라며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끝난 사건을 다시 헌재로 끌고 가는 길을 제도화하면, 우리 사회는 끝나지 않는 소송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국 돈과 시간이 있는 쪽이 이기고, 약자는 더 오래 더 비싼 절차를 감당하는 불평등한 구조만 발생할 뿐"이라며 "이는 국민의 권리 구제가 아니라 '국민의 소송 지옥을 여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법관 증원법은 ‘신속한 재판’이라는 포장 아래, 최고법원을 정권이 재구성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며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대법원을 자기 손으로 다시 짜는 사실상의 사법 장악 로드맵"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사법 개혁의 출발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법관 악마화'였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과 사퇴 요구, 사법부 흔들기 끝에 나온 악법이며, 개혁의 탈을 쓴 노골적인 사법부 겁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 "심기를 거스르는 판결은 '왜곡'으로 처벌하고, 확정판결도 끝까지 뒤집으며, 대법원까지 손아귀에 쥐겠다는 법안을 공포한다면 그건 곧 독재 국가 선포와 다름없다"며 "조 대법원장의 호소를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헌법 질서를 지키는 길은 하나다. 사법 장악 3법에 대한 즉각적인 거부권 행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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