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부 레바논에 추가 병력 투입…헤즈볼라 “전면전 준비”

기사등록 2026/03/03 22:58:58

최종수정 2026/03/03 23:04:24

[다히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3
[다히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3.03

[베이루트=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중동분쟁이 확산 징후를 보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3일 남부 레바논에 추가 병력을 투입하고 80여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전면 전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밎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헤즈볼라가 전날 새벽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공방전이 시작했다.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1명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있던 헤즈볼라 정보 책임자 1명을 포함해 52명이 사망했다. 150명 이상이 다쳤고 수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헤즈볼라는 오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두 차례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밤새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TV와 라디오 방송국이 입주한 건물이 파괴됐다.

3일 오후에는 사전 경고 없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연속적으로 공습이 가해졌으며 나중에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간부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80개가 넘는 마을과 도시 주민들에게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귀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 모하무드 코마티는 1년 이상 휴전을 준수해 왔지만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됐다며 인내심이 바닥났다고 비난했다.

코마티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다시 저항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시온주의 적이 휴전 합의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전쟁을 원해 왔다. 그렇다면 전면전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요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미국, 프랑스, 이집트 대사들과 만나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 지역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과 접한 국경 지대, 즉 리타니강 남쪽에서 헤즈볼라의 무장을 해제했으며 강과 국경 사이 지역은 레바논군이 전면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운 대통령 발언 직전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 여러 전략 요충지에 병력을 추가 투입하고 새로운 거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은 레바논군이 국경 일대 일부 진지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병력 이동이 전방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추가적인 안전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레바논군 관계자도 이스라엘 병력이 여러 지역으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레바논군이 해당 지역에서 재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 레바논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UNIFIL)은 3일 오전 이스라엘군이 여러 지점에서 레바논 영토로 넘어왔다가 다시 ‘블루 라인’ 남쪽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블루 라인은 양국 간 사실상 국경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2024년 10월 헤즈볼라와 전쟁 당시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후 미국 중재로 2024년 11월 휴전이 성립되면서 남부 레바논 대부분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이후에도 국경 레바논 측 5개 지점을 계속 점령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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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레바논에 추가 병력 투입…헤즈볼라 “전면전 준비”

기사등록 2026/03/03 22:58:58 최초수정 2026/03/03 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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