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1일∼4월 2일 ‘8년만의 국빈 방문’ 앞두고 변수 잇따라
中 전문가 “트럼프, 베네수·이란 공격을 회담의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시 주석, 트럼프가 자신에게 경의 표하는 모습 국내 위상 제고에 도움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2026.03.03.](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00755010_web.jpg?rnd=20251030133910)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후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2026.03.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의 대규모 이란 공습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변수로 작용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며 8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공습이 장기화할 경우 어떤 불확실성이 생길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주요 우방이자 석유 수입국인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이 트럼프 방중때까지 지속되는 경우 양국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살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이란의 주권과 안보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규정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으로 중국인 한 명도 사망했다고 밝히고 중국은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왕이 외교부장은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권 국가 지도자를 노골적으로 살해한 행위와 정권 교체 선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난징 센터의 국제정치학과 데이비드 아라세 교수는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이란 공격과 1월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은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모두 중국의 주요 전략적 파트너이자 석유 공급국이기 때문이다.
아라세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진전이 없더라도 트럼프의 방문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시 주석은 변덕스러운 미국 대통령과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푸단대 국제연구소 자오밍하오 교수는 “이란 위기는 시-트럼프 회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조치들을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암묵적인 방식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는 에너지 문제를 이용해 중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격이 중국으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취소하게 만들 수 있다는 논의도 있었으나 양국 정상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댜오다밍 교수는 “두 강대국간 긴밀한 소통은 양국 관계와 세계 질서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댜오 교수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세계 질서를 수호하고 국제 안보와 안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라세 교수도 중국과 미국 모두 트럼프의 방중을 예정대로 진행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대만 지원을 제한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중국 국내에서 시 주석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아라세 교수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금수 조치 재발을 피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의 안정을 유지하는 아슬아슬한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대법원이 자신의 상호 관세 권한을 무효화한 판결이 미국 경제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통제하는 자신의 능력에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점도 중국에 전달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아라세 교수는 분석했다.
트럼프는 특히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보여준 미국의 정보 능력과 미군의 막대한 힘과 영향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국에 전달하고 싶을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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