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이란, '이스라엘 공습시 美에 보복' 확실…선제공격 불가피했다"

기사등록 2026/03/03 12:06:06

최종수정 2026/03/03 14:14:24

"이란, 피격시 즉각 美공격 위협 임박"

이란 외무 "이란 위협, 애초에 없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당한 직후 미군에 반격을 가할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공습에 가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3.0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당한 직후 미군에 반격을 가할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공습에 가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3.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당한 직후 미군에 반격을 가할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공습에 가세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더힐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 시간) 의회 지도부 브리핑 전 기자들과 만나 "분명하게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박한 위협'을 설명하라는 요구에 "우리는 그들(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당할 것을 알고 있었고, 이란은 공격받을 경우 즉각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의 의도를 알고 있었고,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며 "그에 따른 행동을 준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나아가 미국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 공격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먼저 공격하도록 기다렸다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왜 알고도 선제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느냐'를 묻는 청문회가 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미국이 자의로 이란을 공격한 것이 아니며,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결정한 상황에서 예상되는 미군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섰다는 취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공습 직후 "이란이 잠재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선제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란이 핵 협상 진행 도중 미국 선제 공격을 계획했다는 별다른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의회는 '정보당국은 이란 선제공격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혼선이 이어졌다.

이날 루비오 장관 발언은 초기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즉각 "루비오는 '미국은 이스라엘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전했다'는 우리 모두가 알던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란의 위협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미국을 규탄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 결정으로 불가피하게 관여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최종 승인으로 작전이 개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결정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란을 타격했다는 이례적인 발언이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일반적으로 워싱턴 승인 없이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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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이란, '이스라엘 공습시 美에 보복' 확실…선제공격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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