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 예방수칙 첫 제정…"만성질환으로 관리"

기사등록 2026/03/03 12:00:00

최종수정 2026/03/03 13:52:24

소아청소년 비만유병률, 9년새 3~4%p 급증

신체활동·식습관도 악화 양상…"비만은 질환"

예방관리수칙, 초등·중고등·보호자용 구분 제작

비만 예방 연구 로드맵 구축해 실증 연구까지

지역 특성 감안한 '표준 중재 프로토콜' 개발도

[서울=뉴시스] 소아 청소년 시기에 비만이 형성되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비만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소아 청소년 시기에 비만이 형성되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비만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질병관리청은 세계 비만의 날(3월4일)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와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을 제정·배포하고, 비만 예방관리 영상 교육자료 4종을 제작·보급한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소아청소년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보고 별도 예방수칙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질병청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은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95백분위수 이상으로 정의된다.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은 과체중을 포함하는 비만군으로 분류된다.

질병청은 "이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상태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조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 비만유병률 급증…신체활동·식습관은 악화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2024년 소아(6~11세) 비만 유병률은 13.6%로, 2013~2015년(8.7%) 대비 4.9%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청소년(12~18세) 비만 유병률도 11.5%에서 15.1%로 3.6%p 올랐다.

청소년 신체활동과 식습관도 악화 양상을 보였다.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습목적 외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주중 3시간과 주말 5시간으로, 2015년(주중 2시간·주말 3시간) 대비 각각 50%, 66.7% 늘었다.

또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5년 14.2%에서 2024년 17.3%로 3.1%p 증가에 그쳤다. 주 5일 이상 아침 결식률과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급증하는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소아청소년기는 신체적·정서적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형성된 생활습관은 성인기까지 고착화돼 평생 건강 상태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을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질환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침은 꼭, 하루 60분 활동"…눈높이 맞춘 실천수칙

이번 예방관리수칙은 정부가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간주해 최초로 제정한 수칙으로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보호자용으로 구분해 제정됐다.

초등학생 대상 수칙에는 ▲아침밥은 꼭 먹기 ▲채소·단백질 음식 골고루 섭취 ▲햄버거·튀김·라면은 가끔만 ▲목마를 땐 물 먼저 ▲하루 60분 신체활동 ▲TV·스마트폰 하루 2시간 이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호자용 수칙에는 규칙적 식사 환경 조성, 가당음료 제한, 좌식시간 단절, 충분한 수면 확보, 스트레스에 대한 건강한 대처, 생활습관 기록과 목표 점검 등 가정·학교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질병청은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소아청소년 대상 비만 예방 영상 교육자료 4편도 제작했다. 구체적으로 ▲비만의 정의와 관련 질환 ▲비만 관련 OX 퀴즈 ▲진료실 질문 톱(TOP)5 ▲실천법 3가지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자료는 질병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에 게재돼 가정과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비만 예방관리 연구 로드맵 구축…지역 특성 감안 '표준 중재 프로토콜' 개발

국립보건연구원은 2025년 비만 예방관리 연구 로드맵을 구축, 소아·청소년 맞춤형 비만 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실증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특성을 감안한 표준 중재 프로토콜 개발해 지역별 건강격차를 줄이고, 지역사회에 적용 가능한 예방관리 모델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작은 노력이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 청장은 "앞으로도 이 같은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만성질환 예방수칙 제작·보급, 국민건강정보포털을 통한 정보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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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예방수칙 첫 제정…"만성질환으로 관리"

기사등록 2026/03/03 12:00:00 최초수정 2026/03/03 1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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