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지하 100m 이상 수직터널 공정 효율화 신기술 공개

기사등록 2026/03/03 09:41:35

"양수발전 특화 슬립폼 공법 특허"

[서울=뉴시스]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갠트리 크레인(문(門)모양의 대형 크레인) 아래로 수직터널 굴착이 완료된 모습 (사진=DL이앤씨 제공) 2026. 3. 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갠트리 크레인(문(門)모양의 대형 크레인) 아래로 수직터널 굴착이 완료된 모습 (사진=DL이앤씨 제공) 2026. 3. 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DL이앤씨는 지하 100m 이상 대심도 수직터널을 효율적으로 시공할 수 있는 '양수발전 특화 슬립폼(콘크리트를 부을 때 모양을 잡아주는 틀)' 공법을 개발, 특허를 내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물을 가두는 상·하부 댐과 이를 연결하는 수직터널, 댐의 물로 전력을 생산하는 지하발전소 등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이 중 지하발전소 공정과 수직터널 공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터널 내부에서 슬립폼을 이동하는 방식을 개선한 데 있다. 기존에는 유압잭을 이용해 슬립폼을 밀어올린 데 반해 이 기술은 슬립폼을 와이어에 매달아 공중에 부유하듯 설치한다. 슬립폼을 기준으로 작업자의 동선을 상·하부로 분리해 작업 공간이 하부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상·하부 공간에서 기존에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돼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작업 기간도 기존 대비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직터널의 높이는 수백 미터에 이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직터널이 보통 50m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최첨단 굴착 장비인 RBM(Raise Boring Machine)이 필수로 꼽히는데, 최근 5년간 RBM 시공 실적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는 DL이앤씨가 유일하다.

DL이앤씨는 RBM을 활용해 부산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터널 굴착을 최근 완료했다. 아파트 43층 높이의 산봉우리를 뚫어 120m의 수직터널을 만들었다. 현재 시공 중인 영동양수발전소에도 RBM 공법이 핵심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지하발전소는 전체 공사 기간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으로, 대심도 지하철도 정거장과 유사한 규모와 특징을 갖는다. DL이앤씨는 국내 최대 규모 지하공간인 GTX-A 서울역 공사를 기술력으로 완수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DL이앤씨는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역도 지난해 7월 굴착 완료했다. 무안공항역은 2027년 완공 예정으로, 폭이 37m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현재 국내 최대인 GTX-A 서울역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완공되면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기술력과 경험을 고도화해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포천양수발전소를 비롯한 양수발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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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지하 100m 이상 수직터널 공정 효율화 신기술 공개

기사등록 2026/03/03 09:41: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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