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장관 통화…왕이 "주권국 지도자 살해 용납 못해"

기사등록 2026/03/01 22:27:11

최종수정 2026/03/01 22:32:23

이란 사태·중동 정세 논의

라브로프 "러시아, 중국과 입장 일치"

[베이징=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통화를 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하는 모습. 2026.03.01
[베이징=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통화를 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하는 모습. 2026.03.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통화를 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미국 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공격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공공연히 한 주권 국가 지도자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는 것 역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선이 전체 페르시아만 일대로 확산되고 있으며 중동 정세는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과 조속한 대화·협상 복귀, 일방주의 행위에 대한 공동 반대를 중국의 입장으로 재확인했다. 특히 "전쟁 확산을 막아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중국은 페르시아만 국가의 안보를 매우 중시하고 그들이 자제함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 주권 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평화의 기반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타격은 중동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입장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며 "즉각 전쟁을 중단하고 외교 협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 최고 지도자를 공격·살해한 것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자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피하며 중동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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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외교장관 통화…왕이 "주권국 지도자 살해 용납 못해"

기사등록 2026/03/01 22:27:11 최초수정 2026/03/01 2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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