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가득 찬 현대차…사상 첫 이익잉여금 101조

기사등록 2026/03/01 15:10:00

최종수정 2026/03/01 15:14:25

기아 54조원 합산시 155조 이상

장기차입금 고려시 투자 여력 충분

"'한미 163조원 투자' 실탄 넉넉"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 2023.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의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창업 59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와 합산하면 150조원을 돌파한다.

한국과 미국에 총 163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곳간에 투자 여력이 생긴 것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01조3117억원으로 전년(96조5957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현대차의 연결 이익잉여금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1967년 창업 후 처음이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현대차·기아가 합산 7조 원 규모의 피해를 반영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단, 이익잉여금(각 연도 말) 증가율은 2023년 10.8%, 2024년 8.9% 대비 낮은 4.8%로 집계됐다.

기아도 지난해 말 기준 54조5196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이익잉여금은 155조원에 달한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순이익을 내부에 유보한 누적 이익이다. 한국과 미국에 16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앞둔 현대차가 외부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현대차의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등에 활용되는 장기차입금도 지난해 말 기준 24조3400억원으로 직전년도(24조2855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와 미국에 163조원을 투자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투자는 125조2000억원으로, 국내 AI와 로봇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첫 단계로 최근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CEO)와 '깐부 회동'을 통해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5만장을 활용한 후속 사업이다.

미국에도 260억 달러(37조6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로봇, AI,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2030년까지 연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장하는 투자에 나선다.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며, 로보택시 기업 모셔널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재무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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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가득 찬 현대차…사상 첫 이익잉여금 10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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