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POA 수준…5~20%서 협상할 듯
이란은 '미사일 협상불가' 고수 중
제재 등 논의예상…美는 추가제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수준을 '5%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모습. 2026.02.26.](https://img1.newsis.com/2026/02/25/NISI20260225_0001055451_web.jpg?rnd=2026022512535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수준을 '5%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는 모습. 2026.02.2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수준을 '5%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현지 시간) 이란 대표단과 접촉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도를 5% 미만으로 제한하고 프로그램을 민간 목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우라늄 농축을 3.67%로 제한했던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체제와 유사한 수준을 요구 중이라는 것이다. 이란은 JCPOA 체제 붕괴 후 무기급에 가까운 60% 수준의 농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 요구가 예상보다 완화된 수준이라고 인식했다고 한다. 당초 미국이 '우라늄 농축 제로(0)'를 강압할 것으로 각오했다는 취지다.
이란은 앞선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3차 협상에서는 5%와 20% 사이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미국에 ▲상징적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희석 허용(해외 반출 불가) ▲이란 탄도미사일 제한 포기의 3개 조건을 내건 상태로 알려진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두 차례 협상에서 이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결코 보유하지 않겠다'는 말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사일에 대해서도 "그들은 유럽과 우리 해외 기지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개발했으며, 미국 본토에 이르는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연설 다음날인 25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불법 원유 판매', 탄도미사일·첨단재래식무기 생산 관련 개인·단체·선박 등 30개 대상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핵심 원칙들을 수용했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조건을 뒤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 완화를 약속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 소식통은 "(미국은) 즉각적인 제재 완화나 외교관계 정상화를 언급하지 않았으며,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란은 족쇄에 묶인 상태로 남게 된다"고 했다.
이에 이란은 26일 협상에서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 등 유의미한 수준의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 인디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이전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 일정한 이해에 도달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균형잡힌 형평성 있는 합의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모호한 점에 대한 (미국) 질문에 답하고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돼있다"면서도 "핵 기술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해서는 "이란은 전쟁과 평화 양측에 모두 준비돼 있다"며 "군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쟁을 준비할 때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