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침계루 등 조선후기 사찰 누각 3건 보물 지정

기사등록 2026/02/26 09:20:46

순천 송광사 침계루, 자연경관과 조화로워

안동 봉정사 덕휘루, 위계별 양식 차이 보여

화성 용주사 천보루, 궁궐 건축 양식 돋보여

[서울=뉴시스] 순천 송광사 침계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순천 송광사 침계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국가유산청은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덕휘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 등 조선후기 사찰 누각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찰 누각은 대웅전 등 중심 불전 앞에 자리해 예불과 설법, 각종 행사가 열리던 공간이다. 일주문, 사천왕문(금강문), 누각, 주불전으로 이어지는 사찰 공간 배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물로 지정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이번 지정으로 완주 하암사 우화루, 영주 부석사 안양루, 고창 선운사 만세루, 고성 옥천사 자방루에 이어 현존 사찰누각 총 7건이 보물이 됐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는 17세기 후반 중건된 삼중량 구조의 대형 누각으로, 1668년(숙종 14년) 혜문스님이 중건했음이 '조계산송광사사고'를 통해 확인된다. 일반 신도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승려들이 학문을 닦고 토론하던 강학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계곡을 따라 기둥을 세워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지은 구조로, 전라도와 경상도 건축기법의 교류 양상도 확인된다. 역사성과 건축적 완성도를 함께 갖춘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안동 봉정사 덕휘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동 봉정사 덕휘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봉정사 덕휘루'는 1680년 건립된 누각으로, '만세루'로 불려왔다. 지정 예고 당시도 만세루로 명칭했지만, 옛 기록을 검토한 결과 '덕휘로'로 확인됐다.

건립과 중수과정을 기록한 편액이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고, 위치에 따라 기둥과 보 구조를 달리하는 등 당시 건축적 위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뉴시스] 화성 용주사 천보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화성 용주사 천보루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 용주사 천보루'는 정조가 아버지 세도세자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긴 뒤, 능침사찰로 용주사를 창건하는 과정에서 1790년 건립됐다.

왕실에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고 왕릉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찰이다 보니 궁궐 건축 요소가 반영돼 불교와 유교적 건축요소가 혼재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3건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소유 사찰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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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침계루 등 조선후기 사찰 누각 3건 보물 지정

기사등록 2026/02/26 09:20: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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