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분 역대 최장 연설서 경제 자찬
최근 여론조사서 국정수행 비지지율 57%
"국정연설, 정치적 부담 해소까지 갈 길 멀어"
![[워싱턴=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 서두에서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부유하고, 더 강해졌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이 같은 낙관론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25.](https://img1.newsis.com/2026/02/25/NISI20260225_0001055148_web.jpg?rnd=20260225120028)
[워싱턴=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 서두에서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부유하고, 더 강해졌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이 같은 낙관론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2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역대 최장인 1시간 48분에 걸친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황금기'를 선언하며 성과를 과시했다. 그러나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 서두에서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부유하고, 더 강해졌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이 같은 낙관론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WSJ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 같은 사람을 배려하는지, 중산층을 보호하고 있는지, 올바른 정책 우선순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낮은 평가를 내렸다. 또 유권자의 58%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높은 인플레이션 책임을 돌렸고,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구상도 제시했다. 대규모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으며, 직장에서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에게 연방 공무원 퇴직연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관세를 '외교 및 안보 전략의 수단'으로 규정하며, 기존 공화당의 자유무역 기조와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의 불행한 판결이 내려졌지만, 관세는 오랫동안 검증된 다른 법적 근거 아래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새로운 관세 부과 조치는) 이전보다 다소 복잡해질 수 있으나 오히려 더 강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회의 추가 조치 없이도 충분히 시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통적 경제 지표가 강하다는 점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지난해 말 경제성장률은 하락했고, 지난해 신규 일자리 증가는 18만1000개에 그쳤다. 1월 들어 일부 반등했지만 고용 회복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당파 쿡폴리티컬리포트가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1%, 비지지율은 57%로 격차는 16%포인트(p)에 달한다. 무당층에서는 비지지율이 66%를 넘는다.
공화당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켄 스페인은 "유권자들은 여전히 행정부가 생활비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오늘 연설이 일부 진전을 가져왔을 수는 있지만,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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