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감사 칭한 '100원 생리대'…생필품 전반 확산은 글쎄

기사등록 2026/02/25 15:52:52

李대통령 100원 생리대에 공개적 감사 표해

유통업계 "생리대外 생필품 가격 분포 다양"

"정책·정부 주문 맞춘 제품 단기 출시 어려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2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100원 생리대'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면서 초저가 생리대를 계기로 한 중저가 생필품 전반의 가격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이소의 '개당 100원' 생리대 출시 소식을 전한 기사를 직접 공유하며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제품은 다이소가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10매 1000원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다이소 판매 생리대 대비 가격을 대폭 낮췄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개당 99원 수준의 생리대를 선보인 바 있다. 다이소에 이어 LG생활건강과 일본 유니참그룹의 합작법인 역시 3월 중 합리적 가격대의 생리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일회용 생리대 제품. 2023.09.1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일회용 생리대 제품. 2023.09.13. [email protected]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생리대와 다른 비식품 생활용품을 같은 선상에서 보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치약 등의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생리대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가격이 형성돼 왔던 측면이 있지만 치약이나 바디용품, 샴푸 등은 이미 가격 분포가 상당히 넓은 시장"이라며 "초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선택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 여력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조·인허가 구조상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비식품 생활용품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정책이나 주문에 맞춰 제품을 단기간에 출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미 원재료 가격과 생산 단가가 오른 상황에서 제조업체에만 부담을 전가해 물가 안정이나 가격 인하를 끌어내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은 결국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고 대통령 발언 역시 여러 시장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오히려 품질 저하나 공급 위축 등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2.0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2.09. [email protected]

다만 유통업계는 생필품 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 채널을 통한 할인 행사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상·생필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쏘피, 바디피트 등 생리대 100여 종은 2개 구매시 50% 할인하고 '엑체 세탁세제 75종은 하나를 사면 하나 더 제공되는 1+1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3일 '오닉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중형 18P·대형 16P)'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70% 할인한 237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4일까지 세탁세제·섬유유연제·샴푸·바디워시·하기스 기저귀·물티슈·치약 등 일상 생필품들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아성다이소는 생활 필수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적은 비용으로도 생활의 기본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아성다이소는 전체 상품 구성에서 1000원 균일가 상품의 비중을 가장 높게 유지하며 균일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최근 선보인 초저가 생리대 역시 고물가 환경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가격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생리대와 같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6.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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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2/25 15:52: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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