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핵무기 보유 급격히 증가"…中 "근거없는 주장"

기사등록 2026/02/24 10:56:29

최종수정 2026/02/24 11:24:24

美국무부 "중국 4~5년 내 美와 동등 가능성"

중국 "미국 핵실험 재개 위해 핑계"

[워싱턴=AP/뉴시스] 크리스토퍼 예우 미 국무부 군비통제 담당 차관보는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예우 차관보가 2025년 11월19일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6.02.24
[워싱턴=AP/뉴시스] 크리스토퍼 예우 미 국무부 군비통제 담당 차관보는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예우 차관보가 2025년 11월19일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6.02.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군비통제 협정에 중국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이를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예우 미 국무부 군비통제 담당 차관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중국은 스스로의 주장과 달리 아무런 제약 없이 대규모로 핵무기 보유량을 확대해 왔으며, 그 의도나 최종 목표에 대해 어떠한 투명성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우 차관보는 "중국이 향후 4~5년 내 핵전력에서 미국과 '동등한 수준(parity)'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또 "중국은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0년 중국의 소규모 지하 핵실험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예우 차관보는 "2020년 6월22일 중국이 롭누르 핵실험장 지하에서 규모 2.75의 폭발을 일으켰으며, 이는 약 10t 규모의 핵폭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17일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행사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반면 선젠 중국 군축대사는 같은 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이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근거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핵실험 재개를 위한 빌미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 대사는 "일부 국가들이 중국의 핵정책을 지속적으로 왜곡·비방하는 데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어떠한 국가와도 핵 군비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핵무기 규모는 최대 보유국들과 같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른바 3자 군축 협상에 참여하라는 요구는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 종료 이후 미·중·러가 참여하는 새로운 핵군축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핵실험 의혹 제기가 미국의 핵 패권 추구와 관련된 '정치 조작'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5000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5일 종료된 뉴스타트는 양국의 실전배치 핵탄두를 각각 1550기로 제한해 왔다. 미국은 1992년 마지막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중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마지막 핵실험은 1996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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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핵무기 보유 급격히 증가"…中 "근거없는 주장"

기사등록 2026/02/24 10:56:29 최초수정 2026/02/24 1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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