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영향 제한적"…노동시장 지표가 향방 좌우
![[워싱턴=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행사에서 "이번 판결이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내 견해에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5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촬영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2026.02.24.](https://img1.newsis.com/2025/01/08/NISI20250108_0000014855_web.jpg?rnd=20250108221935)
[워싱턴=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행사에서 "이번 판결이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내 견해에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5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촬영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2026.02.2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핵심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최근 연방대법원이 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무효 판결이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시장 흐름에 따라 3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열어두며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행사에서 "이번 판결이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내 견해에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이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그 효과의 규모와 지속 기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적인 중앙은행의 접근은 관세 충격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고 '통과해(look through)' 판단하는 것"이라며 "관세가 오를 때도 그렇게 했고, 내려가더라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p)씩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달에는 3.5~3.75%로 동결했다. 월러 이사는 2월 고용 지표가 노동시장의 실질적 회복을 보여줄 경우, 3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고용지표가 다시 약화할 경우, 추가 인하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1월 비농업 일자리는 16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3%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연간 고용 증가폭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수정 발표된 이후 나온 지표라는 점에서, 수치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러 이사는 1월 고용 증가는 보건의료와 건설 등 일부 산업에 집중됐으며, 대부분 산업에서 오히려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2025년 고용 창출 둔화를 간과할 수 없다"며 "1월의 강한 보고서가 신호가 아니라 일시적 잡음으로 드러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부진 속에서도 경제가 비교적 확장세를 이어가는 배경으로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을 꼽았다. 월러 이사는 "AI는 과거의 기술 혁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기 전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모습을 먼저 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 등은 생산성 개선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해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월러 이사는 생산성 향상이 오히려 중립금리(경제를 과열·침체시키지 않는 금리)를 끌어올려 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유지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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