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공 1노조, 본사 안팎 성중기 비난 현수막 시위
성중기 "지킬 원칙과 법을 바로 세우는 과정" 반박
![[서울=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조, 성중기 비난 시위. 2026.02.24. daer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4/NISI20260224_0002068543_web.jpg?rnd=20260224083647)
[서울=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조, 성중기 비난 시위. 2026.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성중기 서울교통공사 상임 감사가 서울 강남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임기를 두 달 앞두고 사직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현수막을 내걸고 성 감사를 공개 비판했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성 감사는 이날 의원 면직했다.
2023년 4월27일 부임한 성 감사의 임기는 오는 4월26일까지인데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상 공직자 사퇴 기한인 다음 달 5일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성 감사의 사퇴를 앞두고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가 성동구 본사 건물 안팎에서 성 감사를 공개 비난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성 감사가 오가는 길에 노조원들이 직접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
현수막에는 '분탕질 쳐놓고 빤스런 사퇴가 웬 말이냐. 성중기는 공사 직원 앞에 사죄하고 떠나라!', '성중기 감사! 열심히 먹은 당신 떠나라!', '직권 남용, 경영 농단, 성중기는 사퇴하라!', 흥청만청 법카 유용, 안하무인 전횡 감사, 성중기는 사죄하고 사퇴하라!', '불법 감사 성중기, 서울시는 엄중 문책하라!' 등 글귀가 적혔다.
노조 관계자는 뉴시스에 "공직 기강 확립이라는 공기업 감사 본연의 임무와 책임은 뒷전인 체 임기 내내 자신의 정치적 출세와 측근 줄 세우기로 일관해 공사 내부의 위계와 질서를 어지럽힌 오세훈 시장의 낙하산 인사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성중기 감사는 그간 법카 유용, 반인권적 스토킹식 감찰, 감사실 내 파벌 구축, 그리고 38명의 노조 간부 해고 사태를 보듯 적대적 노조관 등 임기 내내 온갖 추문과 이슈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간의 물의에 대해 사과 한마디, 유감 표명 하나 없이 선거철 즈음해서 꽁무니 빼듯 본인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내빼는 불한당 같은 불량 감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를 묵인하고 방관해온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공기업 임원 자리가 지자체장의 낙하산 인사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됨을 분명히 밝힌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성 감사는 반박 의견을 내놨다. 회사 집행부, 그리고 노조와의 갈등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성 감사는 취임 직후부터 백호 전 사장 등 공사 경영진과 충돌했다. 재선 서울시의원 출신인 성 감사는 수차례 강도 높은 감사와 수사 의뢰 등으로 경영진과 노조의 원성을 샀다. 수년에 걸친 충돌 끝에 백 전 사장이 내홍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해 11월 사임했지만 이후에도 성 감사는 고강도 감사를 이어가며 현 사장 직무 대행과도 대립했다.
성 감사는 뉴시스에 "감사의 자리는 인기 있는 자리가 아니라 조직의 기준을 지키는 자리"라며 "노조와의 대립이 목적이 아니라 공공 기관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법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역시 조직의 한 축으로서 시민의 신뢰 위에 존재해야 한다"며 "강한 주장도 필요하지만 공공성을 지키는 책임과 자기 혁신이 병행될 때 조직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성 감사는 서울교통공사 감사실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감사실은 조직을 통제하는 곳이 아니라 조직을 살리는 곳"이라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감사 독립성은 공기업의 생명줄과도 같다. 감사 기능이 바로 설 때 조직은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감사는 "재임 기간 동안 외롭고 쉽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해야 할 일을 피하지는 않았다"며 "공공 기관이 먼저 변화해야 사회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퇴임을 새로운 출발로 규정했다. 성 감사는 "서울시의원 재선의 경험, 그리고 1만7000여명이 넘는 거대 공기업 서울교통공사 감사로서의 경험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이제 그 경험을 지역으로 가져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성 감사는 직전 지방선거에서 이루지 못한 강남구청장 당선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뚝심 있게 원칙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강남의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행정은 이벤트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강남을 강남답게, 기준과 원칙이 바로 서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성중기 서울교통공사 감사. 2026.02.24. (사진=성중기 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4/NISI20260224_0002068552_web.jpg?rnd=20260224084052)
[서울=뉴시스] 성중기 서울교통공사 감사. 2026.02.24. (사진=성중기 감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