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쑥"…1200만원 금팔찌, 中 고속열차 오물탱크서 40분 만에 기적 회수

기사등록 2026/02/24 09:29:0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고객이 금팔찌를 문의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3.01.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고객이 금팔찌를 문의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3.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에서 고속열차 화장실 변기 물에 내려간 고가의 금팔찌를 정비사가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양쯔완바오(扬子晚报), 난궈자오바오(南国早报)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승객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36분 홍콩 서구룡에서 중국 광시성 난닝으로 향하던 G928차 고속열차 3호 객차에서 "금팔찌가 화장실에서 떨어져 물에 떠내려갔다"며 승무원에게 도움을 구했다.

A씨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물을 내린 순간, 손목에 차고 있던 금팔찌가 끊어지며 변기 안으로 떨어져 그대로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팔찌는 약 50g(13돈)으로 1200만원 상당이었다.

당시 A씨는 목적지인 우저우난역에 내리기까지 28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차이스위 승무원은 상황을 파악한 즉시 담당 정비사를 현장으로 호출했다.

그러나 열차 화장실의 오물 저장 장치는 직통 구조가 아닌 데다 이미 물이 내려간 상태였고, 열차도 운행 중이어서 곧바로 수거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정비사는 3호 객차 화장실을 일시 폐쇄하고, 열차가 정비 기지에 도착한 뒤 찾아보기로 했다.

이날 오후 8시28분 해당 푸싱호 열차가 난닝 차량기지 검수고에 들어오자 팔찌 수색이 시작됐다.

옌즈커 정비사는 "야간 정비 물량이 많아 시간과의 싸움이었다"며 "승객의 금팔찌를 찾는 동시에 열차가 제시간에 운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점검을 통해 금팔찌가 오물 저장 탱크 내부에 있다고 판단했다.

정비팀은 하부 덮개와 탱크를 분해해 팔찌 수색에 나섰다.

내부 공간이 좁고 어두워 공구를 사용하기 어려워 결국 맨손으로 작업을 했다.

옌즈커는 각도를 바꿔가며 내부를 꼼꼼히 점검했고, 팔을 깊숙이 넣어 수색한 끝에 약 40분 만에 금팔찌를 꺼냈다.

철도 당국은 "A씨에게 연락해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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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쑥"…1200만원 금팔찌, 中 고속열차 오물탱크서 40분 만에 기적 회수

기사등록 2026/02/24 09:29: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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