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한림원, '위성-지상망 공존 시대를 향한 한국의 대응 전략' 토론회
재사용 발사체로 비용 급락…저궤도 위성, 해양·항공 통신 시장 열려
발사체 혁신, 우주 산업 전반 변화…"5차 산업혁명으로 확장"
![[서울=뉴시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주항공청과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주희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2064062_web.jpg?rnd=20260213163400)
[서울=뉴시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주항공청과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주희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앞세운 스페이스X가 전 세계 우주 발사 톤수의 약 85%를 차지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통신과 우주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위성통신이 지상 이동통신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열린 제248회 한림원탁토론회 ‘스타링크 시대의 이동통신: 위성-지상망 공존 시대를 향한 한국의 대응 전략’에서는 저궤도 위성 확산에 따른 산업 재편 방향과 한국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사 85% 장악한 스페이스X…스타링크가 흔드는 통신 시장
이렇게 등장한 스타링크는 개인용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해상과 항공 분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원양어선과 상선, 항공기 기내 인터넷 시장에서 도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이 기존 통신 시장의 경계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확장이 장기적으로 지상 이동통신 체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지상 이동통신망이 곧바로 종속되거나 대체될 것이라는 시각에는 신중론이 나왔다.
이문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위성통신연구본부장은 “스타링크 같은 사업자가 하나만 살아남아 지상 이통사가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지상 통신망은 유선 백본망을 기반으로 도심을 중심으로 인구의 96% 이상을 커버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의 주요 수익 역시 도심 트래픽에서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위성통신이 전면 대체 수단이 되기보다는 SCS(Supplemental Coverage from Space)와 같은 보조 커버리지 방식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오지·재난·음영 지역을 보완하는 역할은 가능하지만, 전 국토를 위성으로 직접 커버하는 것은 효율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위성은 오지나 비상 상황에서 유용하지만 전 지역을 커버하는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지상 통신사와 글로벌 위성 사업자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모델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체 혁명이 연 우주경제…5차 산업혁명 가능성
재사용 발사체로 우주 접근 비용이 낮아지면서 위성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고, 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러한 발사체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급과 냉각 문제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비용 장벽이 낮아진 우주로 연산 인프라를 확장해 보자는 발상이다.
최지환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 인프라 구현을 위해서는 AI 기반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궤도 위성의 이동에 따른 네트워크 핸드오버를 AI로 최적화하고, 위성 온보드에서 연산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성을 가상화해 여러 사업자와 서비스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로 확장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술적 난제도 적지 않다. 김 교수는 “우주 문제는 방사능”이라며 방사선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장비의 내구성 확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정적인 우주 기반 연산 인프라 구축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우주 데이터센터 역시 독립된 체계가 아니라 우주 영역과 지상 영역이 융합되는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