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잠적했던 '우승 제조기'의 귀환…북한 여자축구, 아시안컵 삼키나

기사등록 2026/02/23 15:52:24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절 기념 행사에 참석,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미만(U-17) 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축구팀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 축하하고 격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절 기념 행사에 참석,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미만(U-17) 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축구팀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 축하하고 격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북한이 10여 년간 국제무대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던 여자축구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다. 다음 달 개막하는 여자 아시안컵을 계기로 재도약 여부가 시험대에 오른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북한은 3월 3일 시드니 서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북한이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는 것은 2010년 호주와의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준우승을 끝으로 주요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의 여자축구 육성은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스포츠를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학교 교과과정에 축구를 포함하고, 군 소속 여자팀을 운영하는 등 국가 차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 같은 정책은 1990년대 중반부터 성과로 이어졌다. 북한은 2001년부터 2008년 사이 아시안컵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강호로 자리 잡았다.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는 수만 명의 관중이 모였고, 선수들은 평양 거주권과 주택 등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선수 5명이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북한은 사향노루 성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제축구연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북한은 2015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고, 2018년 아시안컵과 2019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대회 출전을 잇달아 포기했다.

성인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공백기를 보내는 동안, 유소년 부문에서는 성과가 이어졌다. 2013년 개교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17세 이하, 20세 이하 여자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2년 사이 4개의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각급 유소년 대회 통산 14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이들 세대가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첫 시험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중국과 맞붙는다. 가디언은 장기간 제재와 국제대회 공백 속에서도 유지된 전력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고 잔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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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잠적했던 '우승 제조기'의 귀환…북한 여자축구, 아시안컵 삼키나

기사등록 2026/02/23 15:52: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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