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대회서 '사회주의 도약기' 선언하나

기사등록 2026/02/21 11:17:02

최종수정 2026/02/21 12:24:24

'모든 부분 엄청 미달' 인정한 8차와 다른 분위기

경제·대외관계 성과 과시…"5개년 계획 성과적 완결"

노동신문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개척기, 고조기로"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내외 성과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노동당 9차 대회에서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도약기'에 들어섰다고 선언할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진행된 9차 당대회 2일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사업총화(결산)보고를 시작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북한은 5년마다 당대회를 열어 지난 5년 간의 정책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5년 간의 대내외 정책 노선을 결정한다.

지난 2021년 1월 열린 8차 당대회는 실패를 진단하는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2016년 7차 대회에서 정한 국가경제 5개년 계획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엄청나게 미달했다"고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국제사회 제재에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쳐 경제난이 가중됐고,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이후 뚜렷한 대외적 성과도 없었다.

이번에는 여건이 다르다.

신문에 따르면 대회는 토의사업에서 "제8차 대회가 결정한 각 분야의 5개년 계획들이 성과적으로 완결"됐다고 했다.

또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개척기를 일대 고조기로 이어 나가는 데서 중대한 역사적, 실천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8차 당대회 시기를 일종의 준비기로 삼고 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고조기(도약기)로 진입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오는 2035년까지 사회주의 강국을 실현한다는 '15년 구상'을 세운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대회의 가장 큰 사명은 현재 혁명발전의 어떤 단계에 있는지 규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의 사업총화보고와 결론 채택 등을 통해 혁명단계로서 '사회주의전면적 발전' 단계에 대한 구체적 설정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며 사실상 군사동맹 관계로 올라선 후 파병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한때 소원해졌던 중국과도 관계 개선 물꼬를 텄다.

외교적 입지가 커진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김 위원장 역점사업인 '지방발전 20×10'과 평양 주택 건설사업을 연일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 관광산업 부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날 신문이 보도한 김 위원장 개회사에서도 이 같은 현실 인식이 드러난다.

김 위원장은 8차 대회 당시를 적대세력들의 제재책동, 자연재해,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으로 "말그대로 자체를 보존하기도 힘들 정도로 엄혹하였다"고 재조명했다.

이어 "5년이 지난 오늘 날에 와서는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대외적으로 보아도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중략) 유리한 조건과 환경도 마련되였다"고 자평했다.

국가지위가 '불가역적(돌이킬 수 없음)'이라는 표현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완곡하게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더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북한 당대회가 통상 수일 동안 치러진 점을 고려하면, 남은 일정 동안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 및 토론 과정에서 구체적인 대미·대남 메시지를 낼 수 있다.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5개년 계획을 제시했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국방력 강화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미 9차 대회에서 핵무력과 상용(재래식) 무력의 병진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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