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흡연할 경우 비흡연자 폐암 발생률 1.9배 높아
금연 결심 후 치료 병행하면 성공률 '최대 10배' 높아져
니코틴 대체 요법·약물 치료 병행 시 금단 증상 줄여줘
![[대구=뉴시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 기간과 흡연량에 따라 암 발생 위험에는 차이가 있지만, 흡연은 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진=대구 중구 제공) 2026.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0/NISI20260210_0002060607_web.jpg?rnd=20260210160229)
[대구=뉴시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 기간과 흡연량에 따라 암 발생 위험에는 차이가 있지만, 흡연은 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진=대구 중구 제공) 2026.0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와 함께 금연을 목표로 세운다. 하지만 매년 금연을 다짐해도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흡연으로 인한 암 사망은 전체 암 사망의 약 30%에 달할 만큼 금연은 건강 관리에서 첫 손에 꼽힌다. 서울대병원 도움말을 토대로 금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아본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 기간과 흡연량에 따라 암 발생 위험에는 차이가 있지만, 흡연은 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제암연구소 등의 연구 결과를 보면 흡연으로 인한 암 사망은 전체 암 사망의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의 ‘암예방 코호트 연구’에서는 전체 암 사망 가운데 흡연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성 52%, 여성 43%로 보고됐다.
간접흡연 역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 비흡연자의 경우 간접흡연으로 인해 폐암 발생 위험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흡연자인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진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이 담배를 피울 경우 비흡연자인 아내의 폐암 발생 위험은 1.9배 높아졌으며, 남편의 흡연 기간이 30년 이상일 때는 그 위험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는 니코틴에 의존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흡연자는 금연을 원하고 여러 차례 시도하지만, 니코틴 의존으로 인한 금단 증상과 심리적 갈망 때문에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실제로 치료 없이 스스로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금연 치료를 병행할 경우 성공률은 최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니코틴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반복적으로 담배를 찾게 되고 의존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니코틴 의존이 심해지면 내성이 생기고, 끊으려 해도 실패를 반복하거나 강한 흡연 욕구(갈망)를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사회생활이나 일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니코틴을 끊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우울감, 불면, 불안, 초조함, 집중력 저하, 체중 증가, 심박수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의존 수준에 따라 상담이나 약물치료 등 접근 방법이 달라진다.
특히 식사 후나 커피·술을 마실 때, 사회 활동 중 흡연하던 습관은 강한 흡연 욕구를 유발한다. 금연을 시작하기 전 자신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담배를 피웠는지 점검하고 이런 환경을 피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흡연은 만성적인 의존 질환으로, 금연에 성공하더라도 재흡연 위험이 높다. 대부분의 재흡연은 금연 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연 치료는 최소 3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약물치료의 경우도 최소 3개월간 복용하며, 필요하면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치료 기간을 더 길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금연 후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니코틴은 식욕과 미각을 줄이고 대사율을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금연하면 식욕이 증가하고 체중이 늘 수 있다. 대사 변화는 일시적이지만, 이 기간에 늘어난 체중이 그대로 유지되기도 한다. 금연과 함께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니코틴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한 뒤 24시간 이내에 우울감, 불면, 분노, 불안, 집중력 저하, 초조함, 식욕 증가, 체중 증가, 심박수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니코틴 금단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니코틴 대체 요법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이러한 금단 증상을 줄이고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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