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타격서 정권전복까지 보고받아
공격시 불확실성 커…고심 이어갈듯
"올림픽 기간인 주말 공습 가능성 낮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핵 합의 시한을 '최대 15일'로 규정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검토 중인 대(對)이란 선택지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2.20.](https://img1.newsis.com/2026/02/13/NISI20260213_0001007031_web.jpg?rnd=2026021304083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핵 합의 시한을 '최대 15일'로 규정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검토 중인 대(對)이란 선택지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2.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핵 합의 시한을 '최대 15일'로 규정하며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검토 중인 대(對)이란 공격 선택지에 관심이 모인다.
CNN은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공격을 결정할 경우 그의 선택지는 정밀 타격부터 테헤란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방안이 포함된 장기 작전까지 다양하다"고 보도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내 합의'를 다시 촉구한 만큼, 미국은 협상 타결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핵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이란과의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중단 수준에 대한 양국 주장에 사실상 접점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공격 계획을 일단 수립해둬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참모들과 군 지휘부로부터 보고받은 이란 공격 방안에는 주요 핵 시설·미사일 기지 타격, 주요 요인 제거, 정권 전복 작전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핵 협상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제한적 타격('코피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군사적 공격의 정확한 목적과 강도를 설정하지 않은 채 다양한 의견을 듣는 단계로 보인다.
화력을 핵 농축 시설에만 집중시킬지, 미사일 발사 기지를 포함시킬지, 나아가 주요 요인 제거에 나설지, 궁극적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축출할지 등을 모두 열어둔 상태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15일 내) 합의가 안 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나쁜 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동지중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에 추가 배치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사진은 포드함이 2023년 10월 동지중해를 순항하는 모습. (사진=미국 해군 제공) 2026.02.20.](https://img1.newsis.com/2023/10/14/NISI20231014_0000571660_web.jpg?rnd=20231014013709)
[동지중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에 추가 배치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사진은 포드함이 2023년 10월 동지중해를 순항하는 모습. (사진=미국 해군 제공) 2026.02.20.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결정한 이란 핵 시설 폭격,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통해 인명 피해 없이 큰 정치적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항공모함 2개 전단 수준의 대규모 전력을 투입하는 정식 전투를 지휘해본 경험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대량 발사해 반격에 나서면 미군도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이 경우 미국의 역외 관여에 반대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지지기반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이란 공격시 미군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9일 현재 지브롤터 해협에 도달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의 주요 임무는 이란 미사일 방어다. 아울러 이란 공습이 최종 결정될 경우 중동 주둔 미군은 상당수 철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외신 분석을 종합하면 정권 교체 작전의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축출에 성공하더라도 미국에 협조적인 정권이 수립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후계자가 정권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란 담당 국장을 지낸 네이트 스완슨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도 "정권 교체나 최고지도자 제거가 목표라면 후계자가 문제"이라며 "이란에는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같은 인물이 마땅치 않으며, 후임자가 하메네이보다 낫다는 보장도 없다"고 봤다.
CNN은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을 암시해왔지만, 테헤란 지도부가 붕괴되더라도 그 이후 상황에 대한 명확한 구상은 행정부 내에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언한 '15일' 시한이 만료되는 3월 초까지 주요 참모진과 이스라엘 등 역내 동맹국 의견을 들으며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한 만료 전 공습을 개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일부 미국 매체가 전날 언급한 '주말(21~22일) 공습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평화의 상징인 동계올림픽이 아직 열리고 있으며, 미군과 의회는 아직 아무런 작전 관련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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