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귀경길 열차에서 입석으로 가던 아이 엄마가 한 중년 부부에게 자리를 양보받은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9/NISI20260219_0002065876_web.jpg?rnd=20260219144015)
[뉴시스] 귀경길 열차에서 입석으로 가던 아이 엄마가 한 중년 부부에게 자리를 양보받은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귀경길 열차에서 입석으로 가던 아이 엄마가 한 중년 부부에게 자리를 양보받은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오늘 열차에서 울 뻔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열차에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일을 겪었다"며 "혹시나 그때의 고마운 분들께 제 마음이 닿을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
이날 오후 3시47분께 경북 영주에서 서울 청량리로 향하는 열차를 탄 A씨는 명절이라 좌석을 구하지 못해 입석표로 아이와 함께 열차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당시 입석 칸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이가 계속 울어 결국 아기 띠로 아이를 안은 채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때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어디까지 가세요? 빈자리 있는데 오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A씨는 남성이 단순히 남은 좌석을 알려주는 줄 알고 따라갔지만, 그 자리에는 한 중년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들 부부가 자신들이 예매한 좌석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아이와 엄마에게 선뜻 내어준 것이었다.
A씨는 "순간 너무 당황했고 감사해서 울컥했다"며 "창가 자리를 권해 주셨는데 정말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의 배려였다. 마치 몰래카메라를 당하는 기분까지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명절에 어렵게 구한 좌석일 텐데, 타인에게 선뜻 양보해 준 그 마음이 정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세상에 이런 배려가 가능한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목적지까지는 1시간30분 이상이 남아 있어 A씨는 자리에 앉아도 되는지 여러 차례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는 아이와 엄마를 창가 자리에 앉힌 뒤 자신들은 의자 하나에 불편하게 앉으면서 "이런 기회에 더 가까이 앉는 거죠"라고 말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A씨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연락처를 물었지만, 부부는 "아기를 잘 키우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A씨는 "단순한 좌석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선물받은 느낌이었다"며 "나 역시 타인에게 같은 배려를 할 수 있을지 여러 번 되돌아보게 됐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마음이 숙연해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부는 서로 닮는다더니 정말 멋지게 나이 든 모습" "선한 마음에 감동받고 간다" "나중에 다른 아기 엄마 보면 도와주면 되겠다" "마음은 누구라도 있겠지만 행동은 아무나 못 하는 일이다. 마음의 여유만큼 품위가 넘치는 부부인 것 같다. 저런 분들 때문에 살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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