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시즌 공개…장수 연애 예능으로 부상
"다양한 러브라인 형성, 공개 연애 주저해 아쉬워"
"최미나수 덕분에 시즌5 성공…회식 때 큰절"
일부 패널 발언 논란…"재미와 균형 사이서 고민"
일찌감치 시즌6 제작 확정…"시청자 피드백 반영"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솔로지옥' 시즌5 박수지 PD, 김재원 PD, 김정현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6.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6/NISI20260216_0002064836_web.jpg?rnd=20260216235012)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솔로지옥' 시즌5 박수지 PD, 김재원 PD, 김정현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6.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 어느 시즌보다 진정성 있었다고 평가를 해주셔서 너무 기쁘죠.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시청자분들이 어떤 의견을 주시는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러브 라인도 만들었고요."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리즈를 연출한 김재원 PD는 최근 종영한 시즌5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제작한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PD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제작과 촬영 과정의 비화를 털어놨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탈출할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 모인 솔로 남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21년 첫 시즌을 공개한 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흑백요리사'와 함께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한국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5 역시 흥행과 화제성을 모두 챙기며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시리즈 최초로 도입한 파격적인 커플 게임과 진실 게임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며, 넷플릭스 비영어쇼 부문 글로벌 톱10에서 2위를 차지했다. 누적 시청 시간은 무려 1억600시간으로 전 시즌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제작진은 이런 인기의 공을 출연자 최미나수에게 돌렸다. 최미나수는 시즌 초반 야구 선수 출신 모델 임수빈과 러브 라인을 형성했지만, 돌연 다른 남성 출연자에게 호감을 표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 '이기적이다'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김재원 PD는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입체적이기 쉽지 않은데 최미나수 씨는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 앞에서 그 누구보다 솔직하게 보여준 캐릭터"라며 "'이게 다 최미나수 덕분'이라는 세간의 평이 많은데 저희도 공감한다. 며칠 전 회식에서 직접 큰절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6.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6/NISI20260216_0002064838_web.jpg?rnd=20260216235227)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6.02.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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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나수 씨는 굉장히 친근하고 귀여운 사람이에요. 굉장히 흥미로운 게 사적인 감정 교류에 있어선 좀 아이러니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준 출연자였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계속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시즌5에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참가자가 등장했다. 15명의 남녀 출연진이 매 순간 감정에 충실한 선택을 이어가며 긴장의 밀도를 높였고, 일부는 예상을 빗나간 매칭으로 엇갈렸다. 밀고 당기는 사랑의 쟁탈전 끝에 김민지·송승일, 임수빈·박희선, 최미나수·이성훈, 김고은·우성민, 이주영·김재진이 최종 커플이 돼 지옥도를 떠났다.
방송 이후 실제 커플로 이어진 이들도 있으나 제작진은 공개할 권한은 당사자들에게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재원 PD는 "그동안 '솔로지옥'에 현커(현실커플)가 없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억울한 지적"이라며 "이번 시즌을 포함해 현커가 꽤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공개 연애인데 주저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연애 리얼리티에서 언행이 논란이 되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특히 시즌5에선 출연자가 아닌 패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진경은 최미나수를 향해 "작작하세요", "쉴드불가"라고 쏟아붙여 출연자를 희화화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프로그램 밖에선 '솔로지옥' 시즌3에 출연했던 농구선수 이관희가 홍진경에게 "연애도 잘 모를 것 같은데 저기서 연애 훈수를 두고 있는 게 화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재원 PD는 "이번 시즌을 편집하면서 그 부분을 굉장히 고민했다"며 "패널들의 발언을 어디까지 살릴 것인가. 재미와 균형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만약 재미만 추구한다면 여기서 큰 역풍을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저희도 다음 시즌부터는 균형있는 발언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희가 솔직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드렸기 때문에 패널들의 발언은 100% PD들의 책임이거든요."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솔로지옥' 시즌5 박수지 PD, 김재원 PD, 김정현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6.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6/NISI20260216_0002064839_web.jpg?rnd=20260216235339)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솔로지옥' 시즌5 박수지 PD, 김재원 PD, 김정현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6.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출연자를 둘러싼 해프닝도 있었다. 방영 당시 출연자 이성훈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정현 PD는 "(이 전 대통령과) 되게 닮았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제작진조차 '정말인가?' 싶어 헷갈릴 정도였다"며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사자가 미국에 있어서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새 시즌을 공개할 때마다 화제를 모으는 '솔로지옥'은 일찌감치 시즌6 제작을 확정했다. 김재원 PD는 "부담이 너무 커졌다"며 "잘 되면 너무 기쁘지만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기는 건 당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6에서 최미나수 씨 같은 원석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묻자 "공허한 약속을 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제2의 최미나수를 찾을 생각은 없고, 제1의 ○○○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제 시즌6라는 숙제를 안은 제작진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더 매력적인 솔로들과 함께 돌아오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저희가 믿는 건 딱 한가지예요. '우리가 그동안 못 찾았던, 정말 매력있지만 지금은 헤어졌을 거야' 하는 기대로 연애 휴직인 매력 남녀를 찾으면 되지 않을까. 그 리듬 하나로 다음 시즌을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재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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