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110억 매각 새 주인 찾았다…간판·가맹점 영업 사수

기사등록 2026/02/12 18:03:31

최종수정 2026/02/12 19:26:23

PH코리아에 한국 내 영업권 이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피자헛 로고 2025.01.15. kch05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피자헛 로고 2025.0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피자헛이 새 주인을 찾았다. 국내 사모펀드에 영업권을 매각하고, 브랜드와 영업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상화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이날 서울지방변호사회 대강당에서 채권단과 가맹점주 등을 대상으로 관계인설명회를 열고 국내 중견 사모펀드인 케이클라비스와 윈터골드가 출자한 신설 법인 'PH코리아'에 한국 내 영업권을 이전하는 회생 방안을 공식화 했다. 매각 금액은 11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 관련 자산과 사업권을 제3자에게 넘기는 '인가 전 M&A'(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존 한국피자헛 법인은 영업권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채권을 변제한 뒤 청산 절차를 밟고, PH코리아가 브랜드와 영업을 승계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가맹점 영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며, 계약 관계 역시 영업 연속성을 최우선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영점 근로자는 전원 고용 승계되며, 무기계약직의 경우 최소 2년간 고용이 보장된다.

앞서 한국피자헛은 2024년 11월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이후 회생계획안 제출을 여러 차례 연기했다. 인수 대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 속에 지난달 차액가맹금 약 215억원 반환 판결이 확정되며 인수 부담이 더해졌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면서 붙인 마진을 의미한다. 법원은 가맹계약서에 관련 내용이 명확히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부당이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로 한국피자헛의 회생채권 규모는 약 615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영업양수도는 청산 대비 채권단 변제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영업권 매각 대금 110억원 중 우선 변제 항목을 제외한 약 70억원이 회생채권 변제에 활용될 경우 변제율을 약 13% 수준으로 추산했다.

반면 영업양수도가 무산돼 법인 청산으로 갈 경우 실제 배당률이 4% 미만, 상황에 따라서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우선매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피자헛은 관계인설명회에서 수렴된 채권자 의견을 정리해 법원에 보고할 예정이다. 향후 법원의 영업양수도 허가를 거쳐 회생계획안 인가와 관계인집회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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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110억 매각 새 주인 찾았다…간판·가맹점 영업 사수

기사등록 2026/02/12 18:03:31 최초수정 2026/02/12 19: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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