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AI가 무인매장·빈집 지킨다…에스원 보안관제센터 가보니

기사등록 2026/02/11 12:59:37

최종수정 2026/02/11 14:24:24

AI, 이상행동·소음 감지…즉시 출동지시 연계

월 250만건 관제 신호…78%는 시스템 자동처리

"음성 하나로 도난현장 영상 바로 잡아내"

[수원=뉴시스]에스원 보안관제센터에서 관제사가 고객처에 이상 상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진=에스원 제공) 2026.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에스원 보안관제센터에서 관제사가 고객처에 이상 상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진=에스원 제공) 2026.0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이지용 기자 = "경고합니다. 즉시 매장에서 퇴실하십시오. 퇴실하지 않을 시 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합니다."

한 무인매장에서 취객이 퇴장하지 않고 머무르고 있자, 인공지능(AI) CCTV가 이를 감지해 관제사에게 즉시 알람을 준다. 관제사는 AI가 화면에 띄워준 영상을 확인한 뒤 그 즉시 매장 인근에 있는 요원들에게 출동 지시를 내린다.

상황 발생 후 출동 지시까지는 불과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지난 10일 방문한 경기 수원의 에스원 보안관제센터의 모습이다. 에스원은 수원과 대구 2곳에 140여명의 관제사를 두고 있으며 24시간 3교대로 전국의 무인매장과 학교, 주택 등의 보안을 지키고 있다.

수원 관제센터 상황실에 들어서니 서울시 지도가 그려진 대형 상황판이 먼저 눈에 띈다. 그 앞에는 25명의 관제사들이 각자 담당한 지역의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관제사들은 각자 3개의 대형 모니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무인매장, 편의점, 학교, 창고 등 담당 고객처들에 특이사항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긴급 사항이 발생했는지 몇몇 관제사들은 바쁘게 전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원과 대구의 관제센터에서는 월 평균 약 250만 건의 관제 신호가 쏟아진다. 이 중 78%는 관제 시스템 스스로 실제 상황 발생 여부를 판단해 자동 처리한다. AI 시스템이 1차적으로 신호를 선별해 숙련된 관제사가 최종 판단 등 위급 상황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에스원의 AI 기반 지능형 CCTV인 '스마트 비디오 매니지먼트 시스템(SVMS)'은 솔루션 자체에서 구현되는 관제 프로그램이다. 관제사들이 화면을 주시해 위험 징후를 걸러내듯, SVMS는 관제사의 판별 능력이 알고리즘화됐다.

예컨대, '검은색 셔츠에 휴대폰 쓰는 사람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AI가 그 시간대와 장소의 영상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AI는 에스원이 45년 간 축적한 위협 판별 기준, 대응 매뉴얼, 신호 분류 체계 등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한 관제사는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부 영상들을 점검하고 있다. 매장에 사람이 들어오자 자동으로 빨간색 사각형 박스가 생겨 사람의 위치를 따라다니며 표시해준다. 도난이나 강도 등 범죄 발생 시 AI가 사람의 이상 행동 등을 인지해 관제사에게 즉시 알려준다.

또 다른 관제사가 담당하고 있는 무인매장에서 취객이 큰 목소리로 난동을 피우자 AI가 현장에서 특정 데시벨을 넘어선 것을 인지,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며 관제사에게 해당 영상을 띄워준다.

관제사가 마이크를 통해 취객에게 원격으로 퇴실 명령을 내렸다. 취객이 퇴실하지 않자 관제사는 곧바로 인근의 요원들에게 출동 지시를 내린다. AI가 이상 상황을 찾아내고 관제사가 출동 지시를 내릴 때까지는 단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찾고 싶은 CCTV 영상 시간대를 하나하나 찾았어야 했지만, 지금은 AI가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음성 하나로 원하는 영상을 바로 띄울 수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의 설명을 듣던 중 또 다른 관제사 옆 경광등에서 빨간색 불빛이 나오며 '삐!삐!' 소리를 냈다. 신원 확인이 어려운 사람이 빈집에 침입하려는 징후를 포착한 것이다.

즉시 대처해야 할 긴급 상황 시, 경광등이 울리며 상황실 내 직원들이 상황을 동시에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배한다. 보다 빠르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에스원은 수십억 건의 관제 이력과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관제 프로세스 전반에 넓혀갈 방침이다. 에스원은 설 연휴에도 24시간 관제 체제를 유지하며 무인매장, 주택 등 고객처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방침이다.
[수원=뉴시스]에스원 보안관제센터에서 관제사가 고객처에 이상 상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진=에스원 제공) 2026.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에스원 보안관제센터에서 관제사가 고객처에 이상 상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진=에스원 제공) 2026.0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현장]AI가 무인매장·빈집 지킨다…에스원 보안관제센터 가보니

기사등록 2026/02/11 12:59:37 최초수정 2026/02/11 14:2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