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더니 섬까지?"…'엡스타인 거짓말' 논란 러트닉 장관 사면초가

기사등록 2026/02/09 16:16:18

최종수정 2026/02/09 17:06:24

[워싱턴=AP/뉴시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 배석해 있다. 2026.01.16.
[워싱턴=AP/뉴시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 배석해 있다. 2026.01.16.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를 주도한 토마스 매시 공화당 의원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향해 "즉각 사퇴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엡스타인과 절연했다는 러트닉 장관의 과거 발언이 문건을 통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내각도 '엡스타인 게이트'의 소용돌이에 직면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매시 의원은 인터뷰에서 "이미 영국에서는 엡스타인 파일 여파로 정치인 3명이 사퇴했다"며 "러트닉 장관 역시 거짓말이 드러난 만큼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과거 인터뷰에서 2005년 엡스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마사지 테이블'이 놓인 기괴한 방을 보고 역겨움을 느껴 다시는 그를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미 법무부 문건에 따르면, 러트닉은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2008년 이후에도 수차례 그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12년에는 자신의 가족과 함께 엡스타인의 개인 섬인 '리틀 세인트 제임스'를 방문해 점심 식사를 하려 했던 이메일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2015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 엡스타인을 직접 초청한 기록도 드러나, 그간의 절연 선언이 대외용 거짓말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무부 측은 "장관이 아내와 동석한 자리에서 제한적인 교류만 가졌을 뿐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이번 문건 공개가 여야 합의로 이뤄진 만큼, 정파를 초월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매시 의원은 "민주당은 트럼프를, 공화당은 클린턴을 겨냥하려 하지만 나는 오직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와 투명성을 원한다"며 러트닉 장관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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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더니 섬까지?"…'엡스타인 거짓말' 논란 러트닉 장관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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