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범 매일헬스뉴트리션, 다시 매일유업에 흡수
출범 이후 지속 적자…비용 절감·경영 효율화 필요성
유가공 사업 수익으로 사업 비용 부담 완충 가능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사옥.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24/NISI20240424_0001534672_web.jpg?rnd=20240424152330)
[서울=뉴시스] 매일유업 사옥. (사진=매일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매일유업이 2021년 10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을 약 4년 반 만에 다시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출범 이후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자회사를 흡수 합병해 효율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고,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6일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2021년 10월 매일유업이 헬스앤뉴트리션판매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다. 대표 제품으로는 성인 영양식 '셀렉스'가 있다.
출범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외형 성장에 성공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일헬스뉴트리션의 매출액은 출범 이듬해인 2022년 943억원, 2023년 1062억원 등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2022년과 2023년 각각 46억원과 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경영을 지속했다.
2024년에는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전년(영업손실 53억원) 대비 7.5%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매출 823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두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을 더 이상 분리 법인으로 두지 않고, 다시 매일유업으로 흡수해 적자 구조를 본사 손익으로 흡수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연구개발비, 전문 인력 확보에 투입되는 비용이 크다.
실제 매일헬스뉴트리션은 2022년과 2023년 그 해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573억원과 537억원의 판관비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자회사 체제에서는 이러한 비용이 고스란히 개별 법인의 적자로 드러나는 탓에 매년 반복적으로 실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성장 사업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적자 기조가 장기화될수록 시장 설득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흡수합병 이후 매일헬스뉴트리션 손익은 매일유업 전체 실적에 포함되며, 유가공 부문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비용 부담을 완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된다.
단기적으로는 연결 기준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당장 독립 채산을 요구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을 끌고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리 효율성도 합병 배경 중 하나다. 100% 자회사 구조에서 발생하던 경영·재무·마케팅·IR 기능의 중복을 제거함으로써 고정비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매일헬스뉴트리션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와 상품 개발·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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