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경제 성장 촉진 목표로 정책 추진"
전문가들 "경기 부양책, 인플레 부추길 수 있어"
"감세, 규제 완화, 연준 금리 인하 효과 제한적"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을 종료하는 대규모 패키지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해 강력한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지만,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2026.02.09.](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0974168_web.jpg?rnd=202602040659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을 종료하는 대규모 패키지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해 강력한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지만,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2026.02.09.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해 강력한 경기 부양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거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한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세금 환급 및 투자 인센티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규제 완화 등 세 가지를 통한 경제 성장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생활비 부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지만, 현재는 행정부 발목을 잡고 있다.
2022년 중반 9%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연간 2.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선된 수치지만,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더디게 진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경제 인식이 선거일 몇 달 전부터 굳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공화당이 승리하려면 상반기까진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근접해야 한다.
미 의회예산처에 따르면 경제는 현재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최대 속도로 성장 중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주도형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
연준 경제학자 출신인 마이클 스트레인 미국기업연구소 경제정책국장은 "이는 올해 상반기 경제가 장기적 지속 가능 성장 잠재력을 훨씬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역학 관계를 분명히 조성한다"며 "본질적으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에 회의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및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상쇄될 것이며, 효과도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콜로라도스프링스=AP/뉴시스] 지난해 8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소재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한 쇼핑객이 카트를 밀고 있다. 2026.02.09.](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0622345_web.jpg?rnd=20250910214255)
[콜로라도스프링스=AP/뉴시스] 지난해 8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소재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한 쇼핑객이 카트를 밀고 있다. 2026.02.09.
일부는 중간선거 전까지 위축된 소비자 심리를 반전시켜 유권자 환심을 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경고한다.
클라우디아 샴 전 연준 경제학자는 "2% 성장률 대신 3%에 가까운 수치를 달성할 순 있다. 하지만 5%나 7%는 아니다"라며 "솔직히 말해 국민들이 경제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느끼려면 그 정도 수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광범위한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피에르 야레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대행은 "전 정부처럼 수요를 자극해 경제를 과열시키는 게 아닌, 공급을 자극해 더 오래 지속하는 디스인플레이션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레그 다코 EY 파르테논 수석 경제학자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생산에 대한 투자 붐이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나기 전 자본 및 기타 자원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끝내는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2026.02.09.](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0974107_web.jpg?rnd=2026020409110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끝내는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2026.02.09.
세금 감면 정책 역시 혜택 대부분 고소득층에게 돌아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도 장기 금리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중간선거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행정부 관계자들은 경제 정책 성과에 대한 확신을 점점 더 강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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