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용한 붕괴 (사진= 휴머니스트 제공) 2026.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8/NISI20260208_0002058581_web.jpg?rnd=20260208181220)
[서울=뉴시스] 조용한 붕괴 (사진= 휴머니스트 제공) 2026.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오늘날 교실의 위기는 이미 일부 문제 학생만의 것이 아니다. 교실의 다수를 차지하는 학생들 역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선호 신원중학교 교장은 책 '조용한 붕괴'(휴머니스트)에서 교실의 다수 이른바 '정상'이 보내는 절박한 신호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무기력·불안·고립이 깊어지는 정상군의 현실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놓쳐 온 교육 위기의 본질을 조명한다.
전(前) 교육부 학생마음건강정책 자문단 자문위원이자 서울시교육청 상담·마음건강팀 장학관을 지낸 저자는 교육 현장과 정책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현재 학생 지원 체계를 '위기 개입 중심의 소방 모델'로 규정하며, 이 방식이 왜 반복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를 현장 사례와 데이터로 설명한다.
교육부는 매년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를 하고 있다. 이 검사는 마음 건강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선별 도구로, 학생들은 정상군과 관심군으로 나뉜다.
2024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관심군 비율은 전체 학생의 약 5% 내외다. 그동안 언론과 정책 관심은 5%에 집중돼 왔다.
그렇다면 나머지 95%는 정말 아무런 도움이 필요 없는 상태일까. 저자는 문제 행동이 발생한 이후에야 개입하는 구조 속에서, 조용히 타들어 가는 다수의 아이들이 시스템의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구조적 한계를 분석한다.
단순히 지원 대상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역할과 책임을 분산하고 교사가 모든 부담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설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문제의식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교사가 모든 정보를 수합하고 판단하는 '1인 책임 모델'이 아닌, 학교·지역사회·전문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구조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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