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처녀 수입" 김희수 진도군수 발언 '후폭풍'

기사등록 2026/02/08 18:34:02

최종수정 2026/02/08 18:35:43

"노골적 인종차별" 여성인권단체 규탄·집회 예고

누리집에도 "다문화가정에 수치심" 비판 이어져

전남도 "여성 도구화…정당화 안돼" 공식 사과도

[진도=뉴시스]김희수 진도군수. (사진=진도군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뉴시스]김희수 진도군수. (사진=진도군 제공)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뉴시스]이현행 기자 =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 생방송에서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한 발언을 두고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은 오는 10일 오후 진도군청 앞에서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단체는 "공식 석상에서 특정 국가의 젊은 처녀를 수입하자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생중계됐다"며 "김 군수의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여성과 이주여성을 인구정책과 결혼정책의 도구로 보는 구조적 성차별, 노골적인 여성혐오이자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의 언어는 사회의 기준이 된다"며 "김 군수는 지역에 살아가는 여성들과 이주여성에게 또 한 번 차별과 불안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진도군 누리집에도 "한 남자의 아내가 외국인이라면 수입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 "행복하게 살고 있는 수많은 다문화가정에 수치심을 줬다"는 등 김 군수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군수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전남도는 지난 7일 대변인 명의 사과문을 내고 "질의 과정 중에 나온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남도가 그동안 지향해온 인권 존중, 성평등, 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정부, 깊은 상처를 받은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전남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나라다. 이미 수많은 베트남 출신 도민이 전남에 터를 잡고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인권·성인지 감수성 및 다문화 이해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4일 오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나왔다.

김 군수는 인구소멸 대응 관련 질의 과정에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며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내려야 한다. 사람이 없는데 산업만 살려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산업 육성 중심의 통합 논의로는 농어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외국인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거론한 점에서 다문화·인권·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군수는 지난 5일 "인구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오해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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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처녀 수입" 김희수 진도군수 발언 '후폭풍'

기사등록 2026/02/08 18:34:02 최초수정 2026/02/08 1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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