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주남마을 위령비길 확장…홍남순 가옥 개관 임박

기사등록 2026/02/08 09:53:39

광주시·자치구, 5·18 사적지 집중 정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주남마을 암매장자 위령비 앞에서 전통무용가 유금님씨가 살풀이 춤을 추고 있다. 2023.05.1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이틀 앞둔 16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주남마을 암매장자 위령비 앞에서 전통무용가 유금님씨가 살풀이 춤을 추고 있다. 2023.05.1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시와 산하 5개 자치구는 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앞두고 사적지 정비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달부터 주남마을 내 5·18 암매장 희생자 위령비로 향하는 안길 확장 공사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은 동구 월남동 일원에 조성된 시멘트 길에 대해 왕복이 원활하도록 확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용역비는 구비 4339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남마을 뒷산에는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희생돼 암매장된 고 채수길·양민석씨를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채씨와 양씨는 1980년 5월23일 주남마을 초입부 광주~화순 간 15번 국도를 지나던 25인승 미니버스에 탑승했다가,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11공수여단의 총격을 받았다.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15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부상을 입은 채씨와 양씨는 11공수여단 주둔지였던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려간 뒤 총살당했다.

5·18 직후인 1980년 6월2일, 주남마을 주민들이 11공수여단이 주둔했던 뒷산에서 암매장된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5·18 암매장 의혹이 본격 제기됐다.

이후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는 위령비가 세워졌고, 폭 3m 안팎의 시멘트 도로가 놓여 현재까지 마을 주민 중심의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동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주남마을 안길에 대한 개발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오는 3월까지 기초조사를 진행한 뒤, 올해 5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과 주민 열람·공고, 심의·고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3주 앞둔 2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지역 한 초등학생이 5·18 사적지 안내 표지석의 내용을 수첩에 적고 있다. 2023.04.2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3주 앞둔 2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지역 한 초등학생이 5·18 사적지 안내 표지석의 내용을 수첩에 적고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광주시도 13일까지 시내 5·18 사적지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은 5·18 사적지 30곳에 설치된 관리 시설물로, 건축물 4곳과 표지석 29개, 쉼터 3곳이 포함된다. 주로 시설물의 보존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최근 5·18 사적지로 지정된 광주송정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표지석이나 표지판이 설치된 상태로, 시는 노후화나 훼손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이와 함께 광주 동구 궁동에 위치한 5·18 사적지 제29호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도 이달 중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해당 가옥은 홍 변호사가 광주에서 거주하며 업무와 생활을 했던 공간으로, 5·18 당시 구속자 석방 논의와 관련 문건 작성이 이뤄졌던 민주·인권운동의 산실이다.

2017년 5·18 사적지로 지정된 이후 약 7년간 방치됐던 가옥은 2024년부터 10억원을 투입한 매입·복원 공사가 진행돼 왔다.

현재 가옥 내부에서는 홍 변호사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 콘텐츠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생애 연표와 업무 공간 재현, 유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5·18 46주기를 앞두고 사적지의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관리 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노후되거나 훼손된 시설물은 정비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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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주남마을 위령비길 확장…홍남순 가옥 개관 임박

기사등록 2026/02/08 09:53: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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