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명확한 타임라인 압박…마이애미 회담 참석 확정"
러, 12조 달러 규모 '경제 카드' 제시…에너지 시설 공습은 지속
![[빌뉴스=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올여름 초까지 전쟁을 끝내자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일정에 맞춰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02.07.](https://img1.newsis.com/2026/01/26/NISI20260126_0000952574_web.jpg?rnd=20260126011613)
[빌뉴스=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올여름 초까지 전쟁을 끝내자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일정에 맞춰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02.0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상대로 6월까지 종전 합의를 도출하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올여름 초까지 전쟁을 끝내자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일정에 맞춰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은 6월까지 모든 상황이 종료되길 원하며, 이를 위해 명확한 타임라인(일정표)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 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첫 3자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미·우·러 3자 협상은 이미 진행돼 왔지만,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참가를 확인했다"며 협상 테이블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대규모 경제 제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에 총 12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제안을 담은, 이른바 '드리트리예프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 키릴 드리트리예프의 이름을 딴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아부다비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군 철수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우리는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지킬 것"이라며 강력히 거부했다.
미국은 중재안으로 돈바스 지역을 '자유경제지대'로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자의 시각 차가 너무 커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금지를 포함한 휴전안을 다시 제안했고, 러시아가 준수한다면 우리도 지킬 준비가 됐다"면서도 "과거에 러시아가 합의 4일 만에 위반한 전례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외교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러시아는 드론 40여 대와 미사일 40여 발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력망과 발전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송전 운영사인 우크레네르고는 "이번 공격이 올해 들어 두 번째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타격이며, 8개 지역의 8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원자력발전소들이 발전량을 줄여야 했고, 우크라이나 전역의 정전 시간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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