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재신임 투표' 두고 논란…"직 걸라" vs "조폭식 공갈협박"(종합)

기사등록 2026/02/06 21:06:48

최종수정 2026/02/06 21:22:42

'직 걸겠다'는 국회의원·단체장 등장 안 해

장동혁 "비판할 게 아니라 직 걸면 된다"

김용태 "정치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 만들어"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관련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06.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관련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재신임·사퇴 투표 제안을 두고 6일 당내 논란이 계속됐다. '재신임을 주장하려면 직을 걸라'고 밝힌 장 대표가 제안한 시한인 이날까지 '직을 걸겠다'며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등장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라며 "당원의 뜻에 따라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거나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하례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재신임을 요구하거나 직을 걸고 사퇴를 요구한 분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아직 들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직을 건 사람은 없지만 해당 발언을 비판한 사람들은 나온다'는 질문에 "전날 제 입장을 밝혔다. 그렇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고 답했다.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에 참여하고 있는 권영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는) 누구라도 6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재신임이라든지 사퇴를 요구한다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민주정당의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협박"이라고 했다.

또한 장 대표가 '당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대표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에 대한 도전'이라고 한 데 대해 "이런 독재적 발상이 어디있나"라고 했다.

아울러 "당원게시판 문제로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해서는 안 될 뺄셈의 정치이자 자유민주주의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장동혁 대표님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할 것"이라며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적었다.

대안과 미래 소속인 김용태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 대표의 조건부 재신임·사퇴 전당원 투표 제안에 대해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라며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장 대표는 전두환의 길을 갈 것인지 김영삼의 길을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라며 "'윤어게인'하고 당연히 끊어내야 하고,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 분들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선거 치르면 백전백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본인의 지지층만을 위한, 윤어게인만을 위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라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많은 의원들이 대표의 노선 변경을 강하게 말할 것이다. 시장, 군수, 구청장 결의대회를 하면 장동혁 대표에 대한 노선 변경 성토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임이자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가)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고 한 것은 절박함을 표현한 것 같다"라며 "우후죽순 재신임과 사퇴를 요구하기보다, 그렇게 하려면 진정성을 가지고 해달라는 그런 측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YTN 라디오 더인터뷰에서 "어제 기자회견 이후 당내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비대위 체제를 거론하는 사람은 다 사라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를 한다면) 70% 이상의 압도적인 당원들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초재선 그룹이나 친한계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재신임 해보자고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사퇴 요구나 대표 흔들기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원장은 재신임 요구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의원직을 걸겠다는 이야기를 누가 하겠나"라며 "그런 점에서 장 대표가 본인의 거취 관련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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