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역대급 '사자' 행렬…삼전·하이닉스 8조 넘게 쓸어담아

기사등록 2026/02/07 10:00:00

최종수정 2026/02/07 10:10:40

삼전·하닉 대량 매도에 맞서 개인 매수세 집중…지수 하단 방어 역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163.57)보다 74.43포인트(1.44%) 내린 5089.14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08.41)보다 27.64포인트(2.49%) 하락한 1080.7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9.0원)보다 0.5원 오른 14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2.0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163.57)보다 74.43포인트(1.44%) 내린 5089.14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08.41)보다 27.64포인트(2.49%) 하락한 1080.7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9.0원)보다 0.5원 오른 14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증시가 단기 고점 부담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매물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수급 주체 간 뚜렷한 엇갈림이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총 75조7376억원을 매수하고 66조1516억원을 매도, 9조58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798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11조11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1176억원에 그쳤다.

특히 수급 쏠림이 뚜렷하게 나타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반도체 '투톱'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7268억원, SK하이닉스를 5조64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에서 3조8023억원, SK하이닉스에서 4조493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두 종목에서만 개인 순매수 금액이 8조원을 넘는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이 시장에 내놓은 물량 대부분을 개인이 그대로 받아내며 주가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제2의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동학개미운동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 증시 폭락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기관 매물을 흡수하고 시장 반등을 이끌어낸 현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수급 흐름을 단기 조정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 발표 이후 기대감을 선반영한 종목들에 차익 매물이 집중되고 있지만 국내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있어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순매도는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는, 1월에 급등한 반도체·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차익실현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유동성이 풍부해 외국인이 큰 가격 충격 없이도 매도 규모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이라며 "미국 AI주들의 수익성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신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1년처럼 증시 고점에서의 구조적 하락으로 단정하긴 어렵고,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방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외국인 수급 불안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수익률 방어와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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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역대급 '사자' 행렬…삼전·하이닉스 8조 넘게 쓸어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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