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4% 넘고 상단 7% 근접
금리 상승에 규제 강화로 대출 감소, 은행 예금은 급감세 지속
![[서울=뉴시스] 은마아파트. 2026.02.06. (사진=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6/NISI20260206_0002057588_web.jpg?rnd=20260206103455)
[서울=뉴시스] 은마아파트. 2026.02.06. (사진=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한 강도 높은 규제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하락기 종료로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대출금리도 뛰는 가운데 최대 한도로 빚을 내 집을 사던 흐름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주식 투자로 향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6일 기준 연 4.20~6.80%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지난달 15일 기준 3.91~6.21%와 비교해 하단이 0.29%포인트 오르면서 5대 은행 모두 4%를 훌쩍 넘어섰다.
금리 상단은 0.59%포인트 뛰면서 7%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가 사실상 종료되며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더해지면서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월말 기준 610조1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11조6081억원에서 올해 들어 1조4836억원 줄어든 규모다.
주담대가 감소로 돌아선 건 2024년 3월(-4494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감소폭은 2023년 4월(-2조2493억원)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4563억원 줄어든 데 이어 1월에도 1조8650억원 빠지면서 감소폭을 확대했다.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 흐름을 보인 건 지난 2023년 4월 이래 2년 9개월 만이다. 1월 감소폭은 2024년 4월(–2조2238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금리 상승 등 여파로 대출문이 얼어붙는 사이 코스피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은행 예치자금은 투자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1월말 기준 651조5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74조84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22조4705억원 급감한 규모다. 요구불예금은 이달 들어서도 급감세가 이어지며 지난 3일 기준 9조원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3% 초반대 저금리에도 수요가 꾸준하던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도 연초 만기 도래 후 재예치 대신 투자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전한 원리금 보장보다 국내외 투자로 기대되는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월말 기준 936조8730억원으로 한 달간 2조4133억원 빠졌다. 전월에는 한 달 새 32조7035억원 급감한 바 있다.
이들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도 1월말 기준 46조4090억원으로 전월 대비 482억원 줄어들었다. 월간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던 적금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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