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국외반출·대리세력 지원종료도
언론 "'핵만' 논의, 이스라엘 최대 우려"
6일 이스탄불 회담…장소, 형식 신경전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란 핵 관련 협상을 앞두고 "이란은 약속을 수차례 어겨왔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했다. 2026.02.04.](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7123_web.jpg?rnd=20251230060756)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란 핵 관련 협상을 앞두고 "이란은 약속을 수차례 어겨왔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했다. 2026.02.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란 핵 관련 협상을 앞두고 "이란은 약속을 수차례 어겨왔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를 3시간30분 가량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및 농축 우라늄 약 450㎏ 국외 반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halt) ▲헤즈볼라·하마스 등 대리세력 지원 종료를 이스라엘의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3개 요구사항이 모두 관철돼야 미국-이란 협상에 동의할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탄도미사일 전력 제한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배석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 등 이스라엘 안보 수뇌부는 위트코프 특사에게 이란 핵 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전력 관련 최신 첩보 및 시위 강경 진압 문제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넷은 "이스라엘의 최대 우려는 미국이 타협을 선택해 핵 제약에만 집중하고 탄도미사일·대리세력 지원·시위대 탄압 문제에서는 물러설 가능성"이라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핵만큼이나 탄도미사일도 결정적"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이란 타격을 요구해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3일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자미르 참모총장과 바르네아 국장은 최근 워싱턴DC에서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의장을 만나 이스라엘의 전시 계획을 브리핑했다.
와이넷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날도 "미국이 이란을 타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압박이 조여오고 있다고 판단한 테헤란이 국내정치를 의식해 호르무즈 해협·아라비아해에서 도발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익명의 미국 측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이스라엘 측 설명에서 합참의장이나 대통령의 이란 관련 생각을 바꿀 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은 공습을 원하지만 대통령은 아직 그럴 마음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한편 3일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핵 관련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위트코프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마주앉고, 튀르키예·카타르·이집트 등 역내 중재국이 배석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측은 회담 장소를 오만 무스카트로, 형식을 배석국 없는 양자 협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한 상태로 전해졌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이 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상선 승선을 시도하고, 이란 드론이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접근했다가 격추되는 등 소규모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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