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해법 찾아라…소방청-의료시민단체 간담회

기사등록 2026/02/03 10:00:00

소방청, '의료공동행동'과 정책 간담회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방안 등 논의

[세종=뉴시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좌측 네번째)이 지난 2일 오후 의료 공동행동 강희경 공동대표(좌측 세번째) 등 정책 간담회 참석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좌측 네번째)이 지난 2일 오후 의료 공동행동 강희경 공동대표(좌측 세번째) 등 정책 간담회 참석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소방청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응급환자의 병원 이송이 지연되는 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댔다.

소방청은 지난 2일 오후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의료소비자·공급자 공동행동'(의료 공동행동)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의료 공동행동은 의료계와 환자단체, 소비자단체가 함께 참여해 의료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다.

이번 간담회는 구급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방과 시민사회가 함께 응급의료 안전망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강희경 서울대 어린이병원 교수, 어은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 도착 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구급 현장에서 환자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의료지도를 강화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을 제때 선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지역 단위에서 중증 환자를 사전에 수용할 수 있는 진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구급대원에 대한 전문 교육과 훈련을 확대해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소방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중증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고도화하고, 병원 도착 전 단계의 응급의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 협의와 전문가 소통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응급실 뺑뺑이'를 줄이기 위해 중증 응급환자의 이송 병원을 119 구급대가 아닌 보건복지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직접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119 구급대가 환자를 태운 채 병원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중증도에 따라 적정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로 바뀐다.

구체적으로 심근경색·뇌졸중·중증외상·심정지 등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시스템) 1·2단계 중증 환자는 복지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병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 이송 병원을 정하고, 생명이 당장 위급하진 않은 KTAS 3~5단계 환자는 119 구급대가 사전에 병원에서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이송하게 된다. 이달 말부터 관련 시범사업이 광주광역시와 전남·전북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응급의료체계는 소방과 의료가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 안전 시스템"이라며 "현장 출동부터 치료까지 공백 없는 응급의료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응급실 뺑뺑이' 해법 찾아라…소방청-의료시민단체 간담회

기사등록 2026/02/03 10: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