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뺀 '반값' 유튜브 프리미엄 韓 상륙…음원 시장 지각변동 오나

기사등록 2026/02/17 07:00:00

최종수정 2026/02/17 07:08:24

유튜브, 월 8500원 '프리미엄 라이트' 국내 출시

광고 없는 영상 시청 가능…유튜브 뮤직은 제외

멜론·지니 등 경쟁사, 유튜브 뮤직 이탈 고객 확보 나서

[서울=뉴시스] 음원 플랫폼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 음원 플랫폼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유튜브 뮤직 결합 혜택이 빠진 유튜브 멤버십이 국내 출시됐다. 멤버십 구독자는 뮤직비디오 등 음악 관련 콘텐츠 외 유튜브 영상 대부분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그간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보려면 유튜브 뮤직이 결합된 상품을 선택해야 했다. 소비자들은 유튜브 새 멤버십 출시로 통신사 결합 혜택 등에 맞춰 음원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새 멤버십이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점유율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유튜브 프리미엄,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비교표 (사진=유튜브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브 프리미엄,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비교표 (사진=유튜브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30일 한국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이하 '유튜브 라이트') 멤버십을 순차 출시했다.

유튜브 라이트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유튜브 뮤직' 이용권만 빠진 멤버십이다. 광고 없이 영상 재생, 백그라운드 재생(화면을 끄거나 다른 앱으로 전환해도 계속 재생하는 기능), 동영상 오프라인 저장 등 핵심 기능은 그대로 제공한다.

월 구독료는 8500원(웹, 안드로이드 결제 기준), 1만900원(iOS 기준)으로 기존 멤버십(1만4900원)보다 최대 43% 저렴하다.

'이용률 1위' 유튜브 뮤직 독주…유튜브 라이트, 경쟁사에 기회 될까

[서울=뉴시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5 음악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원 플랫폼 중 주 이용 서비스(1순위 기준)로 '유튜브 뮤직'을 꼽은 응답자는 37.6%로 가장 많았다. 2026.02.17.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5 음악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원 플랫폼 중 주 이용 서비스(1순위 기준)로 '유튜브 뮤직'을 꼽은 응답자는 37.6%로 가장 많았다. 2026.02.17.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라이트가 유튜브 독점 구조에 묶여있던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유튜브는 그동안 광고 없이 영상을 보려는 이용자에게 음악 서비스가 결합된 멤버십을 선택하도록 하는 구조를 운영해 왔다. 이에 음원 플랫폼 경쟁사들은 서비스 경쟁력과 무관하게 이용자 이탈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5 음악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원 플랫폼 중 주 이용 서비스(1순위 기준)로 '유튜브 뮤직'을 꼽은 응답자는 37.6%로 가장 많았다.

지금과 같은 유튜브 프리미엄 결합 형태가 국내에 본격 도입된 2020년 당시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0년 당시 유튜브 뮤직을 주 이용 서비스로 꼽은 응답률은 3.7%에 불과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결합형 요금제가 국내 음원 시장 지형을 재편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플랫폼 이용률은 하락했다. 멜론은 2020년 36.4%에서 지난해 31.7%로 소폭 하락하며 1위를 내줬다. 지니는 11.2%에서 9.0%로, 플로도 8.4%에서 5.6%로 줄었다. 네이버 바이브(2.1%)와 벅스(1.8%)는 각각 2%대로 추락하며 사실상 시장 내 마이너 플랫폼으로 밀려난 상태다.

"유튜브 뮤직 이탈자 잡아라" 청소년 요금제 선보인 지니, T우주에 입점한 멜론

업계 일각에서는 유튜브가 쌓은 성벽에 유튜브 라이트가 균열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기능만 원했던 이용자들이 유튜브 라이트로 구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음원 플랫폼도 유튜브 뮤직에서 타 플랫폼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유튜브 라이트 출시 즈음에 맞춰 국내 음원 플랫폼사들이 출시한 새 상품이 눈길을 끈다. 유튜브 뮤직의 핵심 타깃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결합 상품과 전용 요금제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멜론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 구독 플랫폼 'T우주'에 입점했다. 'T 우주패스 편의점&카페'(월 9900원) 이용자들은 멜론의 모바일기기 전용 상품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을 선택하면 추가적인 지출 없이 멜론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KT지니뮤직은 음원 플랫폼 업계 최초로 10대 음악 이용권 '지니 틴틴'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2026.02.12. (사진=KT지니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지니뮤직은 음원 플랫폼 업계 최초로 10대 음악 이용권 '지니 틴틴'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2026.02.12. (사진=KT지니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니는 업계 최초로 10대 음악 이용권 '지니 틴틴'을 출시했다. 14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은 정상가(8140원) 대비 51% 할인된 월 3960원(웹 결제 기준)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운영사 KT지니뮤직은 "10대들의 현실적인 소비 여건을 반영해 음악 이용권 가격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튜브 뮤직 이탈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유튜브 라이트 구독자는 음악 저작권이 걸린 영상 시청 시 광고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공식 뮤직비디오는 물론 라이브 공연, 일반 유튜버의 커버곡과 댄스 영상, 장시간 재생되는 플레이리스트 등에도 광고가 노출될 수 있다. 음악 콘텐츠와 함께 숏폼 '쇼츠' 영상의 경우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 라이트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지만 기존 프리미엄의 모든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는 없다"며 "유튜브 뮤직 UI에 익숙한 소비자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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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뺀 '반값' 유튜브 프리미엄 韓 상륙…음원 시장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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