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쿠바와 대화 시작”…석유 공급 차단으로 압박 강화

기사등록 2026/02/01 13:18:20

최종수정 2026/02/01 13:28:23

[아바나=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발표한 뒤 쿠바 아바나에서 쿠바인들이 친베네수엘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1.04
[아바나=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발표한 뒤 쿠바 아바나에서 쿠바인들이 친베네수엘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1.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이 쿠바 지도부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핵심 석유 공급을 차단한 직후 나왔다.

AP와 신화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에어포스원(공군 1호)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쿠바와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최근 조치가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임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접촉 내용과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와 멕시코를 통해 공급되던 석유를 차단하며 쿠바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월 초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쿠바와 동맹 관계를 유지해온 마두로 정권과 쿠바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마두로 체포와 석유 공급 차단으로 쿠바는 경제와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는 곧 붕괴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어 지난주에는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쿠바가 의존해온 주요 석유 공급선이 사실상 위축되는 상황이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는 쿠바의 핵심 석유 공급국이었으나 베네수엘라에서 공급은 중단됐으며 멕시코 정부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공급 제한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쿠바는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쿠바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 의제나 시한 등 구체적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일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쿠바와 같은 적대국에 대한 공세적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그간 관세 부과와 석유 공급 차단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해 왔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이 인도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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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쿠바와 대화 시작”…석유 공급 차단으로 압박 강화

기사등록 2026/02/01 13:18:20 최초수정 2026/02/01 13: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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