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라이더'로 불리던 19세 인플루언서…이란 시위 중 총격 사망

기사등록 2026/02/01 04:00:00

[뉴시스] 이란의 19세 바이커 인플루언서 '디아나 바하도르'. (사진='baby.rideerrrr'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이란의 19세 바이커 인플루언서 '디아나 바하도르'. (사진='baby.rideerrrr'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이란의 19세 바이커 인플루언서가 반정부 시위 도중 보안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이란 인권 매체 '이란와이어'는 인스타그램에서 '베이비 라이더'로 알려진 디아나 바하도르(19)가 지난 1월9일 고르간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중 이란 보안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하도르는 1월9일 자정 무렵 고르간 시내에서 두 차례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슈퍼바이크를 능숙하게 다루는 영상으로 인기를 얻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약 144만명에 달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였다. 사망 당일 밤에도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바하도르의 행방을 이틀 동안 수소문한 끝에 1월11일 시신을 인도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당국의 강한 통제를 받았다고 이란와이어는 전했다. 매체는 바하도르가 비밀리에 매장됐고, 보안·정보기관의 압박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바하도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녀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가족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으며, 소문 확산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란와이어는 유족이 보안군의 개입을 공개적으로 부인하도록 강요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안군의 강경 진압 정황도 함께 제기됐다. 이란와이어는 당시 고르간 지역에서 시위 진압이 특히 폭력적으로 이뤄졌으며, 보안군이 기관총을 포함한 중화기를 사용해 군중을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란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시흐 알리네자드는 바하도르의 사망과 관련해 이란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녀의 유일한 죄는 이슬람 독재 체제 아래에서 태어났다는 것뿐"이라며, 바하도르가 1월9일 정권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 화폐 가치 급락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는 인권 침해와 여성 억압,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체제 아래에서의 시민 자유 제한에 대한 항의로 확산됐다.

인권 단체들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지금까지 6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희생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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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라이더'로 불리던 19세 인플루언서…이란 시위 중 총격 사망

기사등록 2026/02/01 04: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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