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종로 절도에 강도살인까지…한숨 늘어
"진열대엔 샘플만…착용 요청하면 더 긴장돼"
혜화서, 오는 18일까지 귀금속 거리 순찰 강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100달러 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종로구 한 금은방에서 한 시민이 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2.4% 오른 온스당 약 5102달러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 오른 온스당 5082.50달러에 마감했다. 2026.01.2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7/NISI20260127_0021140706_web.jpg?rnd=20260127132937)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100달러 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종로구 한 금은방에서 한 시민이 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2.4% 오른 온스당 약 5102달러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 오른 온스당 5082.50달러에 마감했다. 2026.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은방 업주들의 경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금값 상승과 맞물려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데다 강도살인 사건까지 발생해 업주들은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일상이 긴장의 연속"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금은방 절도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는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23일 광주에서는 손님을 가장해 금은방 2곳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같은 달 15일에는 경기 부천의 한 금은방에서 여성 업주가 숨지는 강도 살해 사건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종로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직원으로 일하던 30대 남성이 10억원 상당의 금 4㎏을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제 금의 현물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5200달러(약 750만원)를 돌파한 28일 서울의 한 귀금속 매장에 금과 은 제품 거래 안내문이 놓여있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이 온스당 5천205.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은의 현물 가격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2026.01.28.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8/NISI20260128_0021142302_web.jpg?rnd=2026012815233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제 금의 현물 가격이 처음으로 온스당 5200달러(약 750만원)를 돌파한 28일 서울의 한 귀금속 매장에 금과 은 제품 거래 안내문이 놓여있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이 온스당 5천205.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은의 현물 가격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2026.01.28. [email protected]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이 꼽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금 1돈(3.75g) 매입 가격은 105만900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87만6000원) 대비 20.9% 올랐다. 국제 금값 역시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주들은 손님이 매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긴장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종로3가에서 20년 넘게 금은방을 운영해 온 50대 남성 김모씨는 "금값이 폭등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예민하게 손님을 대하게 된다"며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해 보겠다고 하면 출입문 쪽을 먼저 살피고, 진열대 위에도 한 번에 여러 점을 절대 올려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 1층 금은방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한모씨도 "매장이 모여 있어 단독 매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면서도 "혹시 모를 절도에 대비해 진열품 일부를 은에 금도금을 한 샘플로 바꿨다"고 전했다.
금은방 밀집 지역에서 떨어진 동네 금은방의 불안감은 더욱 컸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40년째 금은방을 운영 중인 70대 후반 남성 이모씨는 "금목걸이 1개만 도난 당해도 피해가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젊은 손님이 들어오면 괜히 긴장이 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금 1돈(3.75g) 매입 가격은 105만900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87만6000원) 대비 20.9% 올랐다. 국제 금값 역시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주들은 손님이 매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긴장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종로3가에서 20년 넘게 금은방을 운영해 온 50대 남성 김모씨는 "금값이 폭등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예민하게 손님을 대하게 된다"며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해 보겠다고 하면 출입문 쪽을 먼저 살피고, 진열대 위에도 한 번에 여러 점을 절대 올려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 1층 금은방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한모씨도 "매장이 모여 있어 단독 매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면서도 "혹시 모를 절도에 대비해 진열품 일부를 은에 금도금을 한 샘플로 바꿨다"고 전했다.
금은방 밀집 지역에서 떨어진 동네 금은방의 불안감은 더욱 컸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40년째 금은방을 운영 중인 70대 후반 남성 이모씨는 "금목걸이 1개만 도난 당해도 피해가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젊은 손님이 들어오면 괜히 긴장이 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와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금과 은 가격이 치솟고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번 달에만 10% 이상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6.01.2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1/NISI20260121_0021134176_web.jpg?rnd=2026012112594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와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금과 은 가격이 치솟고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번 달에만 10% 이상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전문가는 금은방 절도가 당분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절도 범죄는 재물의 가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금값처럼 단기간에 가치가 급등하면 범죄 유혹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며 "폐쇄회로(CC)TV 등으로 검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면서도 순간적인 판단으로 범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반복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업주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경찰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설 연휴가 이어지는 오는 18일까지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에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제대의 지원을 받아 주야간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
혜화서 관계자는 "금값 상승과 부천 살인 사건의 여파로 관련 신고가 늘고 있다"며 "업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절도 범죄는 재물의 가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금값처럼 단기간에 가치가 급등하면 범죄 유혹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며 "폐쇄회로(CC)TV 등으로 검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면서도 순간적인 판단으로 범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반복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업주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경찰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설 연휴가 이어지는 오는 18일까지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에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제대의 지원을 받아 주야간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
혜화서 관계자는 "금값 상승과 부천 살인 사건의 여파로 관련 신고가 늘고 있다"며 "업주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