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상한가 30%→60%"…개별 종목 '2배 레버리지 ETF' 허용 영향은

기사등록 2026/01/29 04:00:00

최종수정 2026/01/29 06:20:24

홍콩 상장된 삼전·하이닉스 출시 유력

당국 "상당히 우량한 기업으로 한정"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당국이 국내주식 단일 종목의 주가 변동을 두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을 추진한다. 하루 최대 변동 폭이 기존 30%에서 60%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당국은 기초 종목을 '상당히 우량한 기업'으로 엄격히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행령 80조 '자산운용한도 제한의 예외 등', 금융투자업규정상 지수 규정 등이 개정 대상에 포함된다.

이후엔 한국거래소 규정 개정을 통해 ETF 심사 기준과 상장 요건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와 '글로벌 스탠다드' 두가지를 최우선 원칙으로 레버리지 ETF의 기초 종목을 '우량주'로 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투자자 보호가 중요한 이유는 레버리지 ETF의 하루 최대 상승·하락폭이 일반 종목과 달리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주가 변동성이 과도하거나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규모, 일평균 거래대금,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여부, 글로벌 주요 지수 편입 여부 등이 주요 기준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의 ETF 관련 부서장은 "진입·상장 요건을 어떻게 할 지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상당히 우량한 기업으로 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를 두배로 추종한다는 건 마이너스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보니 망가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ETF로 상품화할 일은 없다"며 "주가 상승이 확실하다고 기대되는 우량주 형태로 허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총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레버리지 ETF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금융위가 서학개미들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취지로 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한 만큼 해외에 이미 상장된 상품은 국내 대체재를 만들 필요가 크기 때문이다.

홍콩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3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돼 있다.

금융위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해외 시장과의 제도 격차가 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등 개별 종목을 기초로 한 2~3배 레버리지 ETF가 이미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관련 상품이 전면 금지돼 왔다. 이에 국내 투자자 수요가 해외 시장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한 금융위 관계자는 "가장 크게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글로벌 정합성과 투자자 보호 두가지"라며 "해외 주요국 중 미국, 유럽연합(EU), 홍콩 등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하고 있는데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미국에 투자하는 만큼 미국 모델을 많이 참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삼전 상한가 30%→60%"…개별 종목 '2배 레버리지 ETF' 허용 영향은

기사등록 2026/01/29 04:00:00 최초수정 2026/01/29 06:2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