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伊 극우정당 "주권 위협" 이례적 비판
동유럽권은 신중…"美-덴마크·나토 간 문제"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자료 사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모자를 치켜들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은 마가 세력과 유럽 극우 정당 간 연대에도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11/06/NISI20241106_0001621209_web.jpg?rnd=20241106155931)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자료 사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모자를 치켜들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은 마가 세력과 유럽 극우 정당 간 연대에도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계획이 한때 공고했던 미국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 유럽 극우 정당 간 연대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이념적 공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외 개입주의는 유럽 민족주의자들에게 용납하기 힘든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극우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계획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조차 이번 행보를 "매우 적대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유럽의회의 지난 20일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던 우파 의원들은 그린란드 위협을 '강압'이자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 협정 중단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2024년 유럽 전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유럽의회 의석의 26%를 차지한 이들의 변심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그린란드 계획을 "상업적 협박"이라고 칭하며 "우리가 굴복하는 것은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에 대해서도 "미국 석유 기업의 이익을 위한 외국의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강경 우파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한 유럽 관세 위협은 "실수"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반면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권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비판을 극도로 아끼며 "그린란드 문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부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역시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그린란드 긴장은 미국과 덴마크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서유럽 정상들의 반발을 자제시켰다.
안드레이 바비시 전 체코 총리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도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독일 마셜 펀드의 다니엘 헤게뒤시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의 주권을 계속 위협한다면 유럽의 급진 우파는 분열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민 정책이나 반(反)EU 정서 등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시 결집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념적 공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외 개입주의는 유럽 민족주의자들에게 용납하기 힘든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극우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계획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조차 이번 행보를 "매우 적대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유럽의회의 지난 20일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던 우파 의원들은 그린란드 위협을 '강압'이자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 협정 중단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2024년 유럽 전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유럽의회 의석의 26%를 차지한 이들의 변심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그린란드 계획을 "상업적 협박"이라고 칭하며 "우리가 굴복하는 것은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에 대해서도 "미국 석유 기업의 이익을 위한 외국의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강경 우파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l)'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한 유럽 관세 위협은 "실수"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반면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권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비판을 극도로 아끼며 "그린란드 문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부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역시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그린란드 긴장은 미국과 덴마크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서유럽 정상들의 반발을 자제시켰다.
안드레이 바비시 전 체코 총리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도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독일 마셜 펀드의 다니엘 헤게뒤시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의 주권을 계속 위협한다면 유럽의 급진 우파는 분열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민 정책이나 반(反)EU 정서 등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시 결집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