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동계올림픽 종목소개⑨]가장 빠르고 섬세한 썰매, 루지

기사등록 2026/01/27 07:00:00

봅슬레이·스켈레톤과 다르게 누워서 타는 썰매 종목

독일이 루지 강국…한국에선 여자 싱글 정혜선 출전

[휘슬러=AP/뉴시스] 한국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이 7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휘슬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루지연맹(FIL) 루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경기에서 주행을 펼치고 있다. 2025.02.08.
[휘슬러=AP/뉴시스] 한국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이 7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휘슬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루지연맹(FIL) 루지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경기에서 주행을 펼치고 있다. 2025.02.08.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최고 속도가 시속 150㎞를 훌쩍 넘는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썰매 종목을 이루는 루지는 섬세함과 과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포츠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의 차이는 탑승 방법에 있다.

스켈레톤은 썰매 위에 배를 대고 엎드려서 머리부터 슬라이드를 내려온다. 시야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봅슬레이는 썰매 안에 앉아서 앞을 보고 탑승한다. 팀 경기가 주를 이루는 만큼 파워가 강조된다.

루지는 썰매 위에 등을 대고 누워서 탑승한다. 발부터 슬라이드를 내려온다. 몸을 최대한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인 뒤 종아리와 허벅지 힘으로 썰매 날(러너)에 압력을 가하고, 어깨와 상체의 미세한 기울기를 통해 방향을 조절한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아이언맨' 윤성빈이 대한민국 썰매 종목 사상 최초로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고, 이어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이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썰매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선 정상을 두드렸으나, 유독 루지에서만 아직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한국 루지는 202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전 종목 출전에 성공했다. 이어 2018 평창에 이어 2022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전 종목 출전을 달성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엔 딱 한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루지 대표팀이 세대교체 과정을 밟는 가운데 여자 1인승에 나서는 국가대표 10년 차 베테랑 정혜선(강원도청)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올 시즌 열린 5차례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에서 포인트 64점을 획득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휘슬러=AP/뉴시스] 한국의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이 6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휘슬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루지연맹(FIL) 루지 세계선수권 혼성 단식 경기에서 핀란드의 발터 빅스트룀과 경기를 치른 뒤 주행을 멈추고 있다. 2025.02.07.
[휘슬러=AP/뉴시스] 한국의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이 6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휘슬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루지연맹(FIL) 루지 세계선수권 혼성 단식 경기에서 핀란드의 발터 빅스트룀과 경기를 치른 뒤 주행을 멈추고 있다. 2025.02.07.

지난 16세기 스위스에서 스포츠로 시작된 루지는 1964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1964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싱글과 남자 2인승으로 첫선을 보였고,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단체 계주 종목이 추가됐다. 그리고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2인승 경기가 등장한다.

남녀 싱글의 경우 선수들은 이틀 동안 4번의 시기에 도전한다. 각 시기는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록된다. 그리고 4차례 시기를 모두 마친 뒤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2인승 경기는 하루에 두 차례 레이스를 진행해 역시나 누적 시간으로 메달을 가린다.

단체 계주에는 여자 1인승, 남자 1인승, 여자 2인승, 남자 2인승 등 4가지 종목이 포함된다. 가장 먼저 여자 1인승 선수가 레이스를 펼치고, 도착 지점에 도착해 터치패드를 찍으면 다음으로 남자 1인승이 출발한다. 마지막 주자인 남자 2인승까지 모두 결승선을 넘은 후 가장 일찍 도착한 팀이 우승하게 된다.

이 종목에선 전통적으로는 독일이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인다.

역대 올림픽에선 독일이 총 22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은메달은 12개, 동메달은 9개를 획득했다. 통일 이전 동독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를 목에 걸었다. 독일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루지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이 유력 메달 후보 국가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에선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 위치한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경기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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